참 넓다.
은도의 어깨는 지중해의 바다 만큼이나 넓었다.
샘솔은 은도의 목을 감싸 안았다. 따뜻한 등이 좋아서 포근해서 잠이 들 것만 같았다.
"안무거워?"
"깃털처럼 가벼운데."
"느끼하다. 너."
은도 답지 않은 농담을 샘솔에게 건넸다.
"그래, 그렇게 웃어."
이제 샘솔의 웃는 모습만 보고 싶다.
축 쳐져있는 병든 닭같은 모습이 아닌, 날개 활짝 펴고 날아다니는 새처럼 자유로운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게 은도가 바라는 것이었다.
샘솔의 자유, 그리고 그녀의 미소.
그것을 지키는 것이 은도가 샘솔에게 해야 할 첫번째 임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