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란, 늘 지난한 일입니다.
내가 쓴 글을 어디까지 덜어내야 할지.
그리고 고쳐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가 많죠.
학원 강의를 다니기 전 퇴고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오는 대로 쓰고 대사를 치고 다음화로 이어갔습니다.
인물의 감정 중심보다 배경이나 대사 위주로 사건을 전개했습니다.
물론 읽는데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대사가 많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상업적 소설이 되려면 말이 달라집니다.
누군가 나의 글을 돈을 내고 읽어야 합니다.
그러니 정성을 들어야 합니다.
퇴고는 가지치기입니다.
나무가 곧게 자라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곳은 덜어내야 합니다.
정말 고심해서 쓴 부분도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삭제합니다.
퇴고를 해본 분이라면 알 거예요.
얼마나 어려운지요.
그래도 해야 합니다.
초고는 쓰레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