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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h Apr 23. 2016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천국과 지옥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라면서도 실은

내 마음이 딱딱해졌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한다


말 한 마디에 반응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건 너무 힘들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언젠가는 나에게도 가능하겠지


오늘은 그런 생각을 했다


누구도 나에게,

너조차도 나에게

너를 사랑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내가 그만 두고 싶으면

언제든 그만 둘 수 있어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을 뿐


내가 좋으니까

내가 이러고 싶어서


그러니까 누구 탓도 아닌 거야


미운 말에도

보고 싶다는 말에도

똑같이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


오늘의 대화를 다시 되새길 수 있으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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