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라면서도 실은
내 마음이 딱딱해졌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한다
말 한 마디에 반응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건 너무 힘들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언젠가는 나에게도 가능하겠지
오늘은 그런 생각을 했다
누구도 나에게,
너조차도 나에게
너를 사랑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내가 그만 두고 싶으면
언제든 그만 둘 수 있어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을 뿐
내가 좋으니까
내가 이러고 싶어서
그러니까 누구 탓도 아닌 거야
미운 말에도
보고 싶다는 말에도
똑같이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
오늘의 대화를 다시 되새길 수 있으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