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sliE Oct 27. 2024

프린지클럽에서 너와 삶의 1분 1초까지 함께 하고 싶어

Verse 2 #8 프린지클럽에서 너와 삶의 1분 1초까지 함께 하고싶어

금지옥엽(金枝玉葉)

金 쇠 금 / 枝 가지 지 / 玉 구슬 옥 / 葉 잎 엽  

1. ‘금(金)으로 된 가지와 옥(玉)으로 된 잎’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가족(家族)을 높여 이르는 말.

2. 귀(貴) 한 자손(子孫)을 이르는 말.

3. 구름의 아름다운 모양(模樣)을 이르는 말.      

.

.

.

.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장국영의 매력을 보여주는 영화인 금지옥엽.

홍콩영화의 덕후로서(매번 언급하지만, 엄밀히 말해 왕가위 감독의 영화의 덕후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까?라는 생각을 매번 하곤 한다. Anyway) 굳이 순위를 매겨야 한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영화의 순위를 매겼을 때 사실 금지옥엽은 TOP3 순위에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순위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저 여전히 그대로 남겨져있는 금지옥엽 촬영지 프린지 클럽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출처: 금지옥엽 캡처

샘(장국영)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센트럴 란콰이펑 근처에 위치한 프린지 클럽.

내가 방문했을 때의 날씨가 꽤나 좋았어서 뒤에 높이 솟아있는 고층 빌딩과 하늘의 색, 프린치 클럽의 색감 조화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의 흔적이 사라져 가는 홍콩 속에서 그의 흔적을 추억할 수 있는 가지의 장소가 이렇게.. 꽤나 온전히 남아있다는 자체에 굉장히 감사하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사실 이곳은 영국 식민시대에 지어진 이 붉은 벽돌 건물은 각종 전시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장국영과도 또 영화의 주인공인 샘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즈음은 들어가서 구경해 보기를 추천드린다. 작은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맥주 한 병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건 어떨까? 


전시나 미술을 좋아하는 나이기 때문에 장국영 님과 관련된 장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 외관이 꽤나 나의 스타일이다"하며 웃으며 지나갔을 것 같은데,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라고 하니 더욱 애정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금지옥엽은 참 유치한 영화이지만, 장국영 님의 팬이라면 1000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영화라고. 남은 987번을 위해 나는 또 몇 번의 행복한 밤을 지새울까?

.

.

.

.

장국영(張國榮) Leslie Cheung Kwok-wing 

張 베풀 장 / 國 나라 국 / 榮 영화 영, 꽃 영

1. 1980년대와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홍콩 영화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물

2. 동시에 가수로도 활동한 다재다능 엔터테이너

3. 세상을 떠난 지 2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연예인

4. 이 글의 저자인 01년생 LesliE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인생의 롤모델

이전 10화 해피밸리, 모든 게 그대로지만 장국영만 없는 그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