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화이트데이군요.
인터넷 속을 헤매다가 알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달달한 것이 땡기더니
뭐야 그런 거였어? 싶은
이상하게 무슨 특별한 일인 양 연결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전혀 관계가 없는데 말입니다.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사탕 하나를 꺼내
꼬기작꼬기작 입안에 넣어
살살 혀로 굴리면서 단맛을 즐깁니다.
이윽고 입안 가득 감도는
기분 좋은 달달함.
단 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지라
어쩌면
너무 오래 묵혀서
유통기한이 지났을지도 모를 사탕이긴 하지만
그래도
꿀꿀했던 기분이가
좋아하면 그걸로도
괜찮은 날입니다.
달콤한 충전이
이따금 필요한 날들이 있습니다.
그런 날을 위해
오늘도 냉동실에는
사탕들이 옹기종기
서로를 기댄 채 잠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