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에게
너를 대신할 단어를 찾다가
꼬박 반나절을 지새웠어
내가 삼킨 문학 전부를 뱉어내어도
그에 상응하는 아름다움이 없었지
문득 다행이라는 생각
이다지도 내 세상에 낭만이 부족하고
너는 그 속에서 신처럼 전지전능하니
나는 너를 우러르고 소원처럼 바랄게
모든 악해지는 것들에서 나를 구원해
은혜 입은 자의 숨결로서 너를 섬길게
하늘에게서 훔쳐 온 밤을 모두 네게 줄 테니
너는 별을 두르고 그처럼 계속 눈부셔
그 어두운 여백에서 나는
너와 너를 잇는 그저, 하나여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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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하태완
2019. 8. 19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