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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Jul 27. 2024

똥을 찍어도 작품

런던베이글은 아직도 못 먹어봤어요.

유명해지면 똥을 찍어도 작품(?)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정확하게 어떤 문장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그런 맥락의 문장이 있다.


좋은 작품을 내는 게 먼저인가 유명해지는 게 먼저인가.


가끔 대예술가의 작품 중 ‘이게 뭔 쓰레기야!!’ 싶은 작품들이 있는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교양을 뽐내고 싶어 해석을 수차례 읽고 그 해석을 내 것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뭐 나라고 그렇지 않은 건 아닐 수도 있지만.. 되지도 않는 걸 보고는 쉽게 분노는 한다.


한때 불만이 많기로 유명(우리 가족들 안에서)했던 나는 현대예술을 보러 갔다가 화가 잔뜩 나서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수원 스타필드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너무 핫하다 보니 줄을 세우기 위해 세워둔 바리케이드(?)를 전시장에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세워두고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런 바리케이드를 지나가려고 그 멀리 입장료까지 내가며 현대미술을 봐야 하나 싶었다.


그 뒤로 다시는 현대미술을 보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이런 불만덩어리 시절을 떠올리게 된 건 조금 전 펼친 책 덕분이다.


본인의 글에 대한 변명이 너무 많았다. 유명한 사람인지 판단은 서지 않지만 어떤 분야에서 이름은 날린 것 같았다.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아님 말고’식 소탈한 글을 좋아하지만 변명이 많은 글은 싫다.


아 오랜만에 쓸데없는 일에 혈압을 올려본 것 같다.


아무튼 뭐 결론은 일단 유명해지는 게 맞는 순서인 것 같다.


똥을 찍어도 작품이고, 똥을 먹어도 예술일 테니 말이다.


아 그래, 유명해지기까지 고통 인정!


똥글똥글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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