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손이 떨리거나 심하게 불안증이 오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카페를 가면 카페라테를 마시거나 콜드브루, 다른 음료를 마시곤 하는데 오늘따라 아메리카노가 당겼다.
카페라테나 콜드브루 다 커핀데 어째서 아메리카노에서만 부작용을 느끼냐 의문이 드실 수도 있지만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니 귀걸이를 은이나 금밖에 못 끼는 저주에 걸린 귀족들이 생각난다. 제일 싼 아메리카노를 못 마심으로써 커피를 사주시는 팀장님, 선배님들의 용돈을 거덜 나게 하기 위한 전략?)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알아낸 것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주시라.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아메리카노가 당긴 김에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1.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매번(오늘) 불안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가.
2. 부작용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3. 부작용에 따른 불안증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4. 부작용을 완전히 해소하는데 얼마큼의 시간이 걸릴까 (아메리카노 500ml 기준)
오늘의 참고사항은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창문을 열고 책을 읽는데 일단 기분이 상당히 좋다는 점.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먹을 용기를 냈다.
아메리카노는 오전 10:45분에 마셨다. 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맛있다.
두근두근.
실시간으로 책을 읽으며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실험에 문제가 생겼다.
기분이 상당히 매우 좋았는데 오전 11:00 경 아빠랑 전화로 싸웠다.
분노로 들이켰던 아메리카노에 대한 부작용은 느껴지지 않는다.
실험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