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발전형 인간?

by 반항녀

어느덧 다시 쳇바퀴 위를 달리고 있다. 아, 쳇바퀴에 내려와 있는 동안 찐 살들로 사실 달리지는 못하고 걷고 있다. 쳇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니 그 쳇바퀴를 굴리며 발생되는 에너지가 나를 지탱해 주는 기분이 든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길, 똑같은 사람들. 하지만 그 중간중간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 기쁘고 행복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현대인들의 삶을 회색빛이라 하지만 나는 오히려 다채로워지는 기분도 든다. 자가발전형 인간인가 보다.


이렇게 쳇바퀴 위에서의 생활을 즐기다가 또다시 지루해지거나 지칠 때가 오겠지만 일단 그 미래는 잠시 접어두고!


자가발전형 인간. 움직여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 근데 왜 운동은 그리도 하기 싫은지, 며칠 전 꾸역꾸역 아침 6시에 헬스장을 갔다가 러닝머신 10분, 거꾸리 1분, 자전거 10분 타고 집으로 도망쳤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운동이 그렇게 어려운 이유는 뭘까?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 거 아닌가?

분명히 나는 잠시 쉬는 동안보다 지금 일하면서 힘을 얻고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애초에 운동이랑 일이랑 어떻게 같아!’

하지만 일은 강제적이고 운동은 자율적인 건데 원래 강제적인 것에 반발심이 더 드는 게 아닐까?


나는 강제가 필요한 사람인 건가?


변태인 걸까?


정신적으로도 일을 다시 하니 안정감이 든다. 아마 이건 사회에서 내 존재감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도 같다.

어째서 사람을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모순 덩어리 같은데. 나를 관찰하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참 많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까 대부분이 그러리라고 일반화를 하며 인간이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도 이런 생각이 입 밖으로 삐져나오곤 한다.

“인간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인간은 진짜 부조리한 생명체 같아요.”.


저런 말을 듣고 있는 선배들은 저런 생각을 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도 궁금하다.


저런 말은 왜 하는 걸까?

정말 궁금해서?

아니면 그냥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서?

그것도 모르겠다. 이렇게 글로 보니 더 의미 없는 말로 느껴진다. 허허


며칠 전 받은 상담에서 애쓰지 말고 그저 충전만 하라고 했는데 그건 또 어떻게 하는 건지.


일하면서 충전된다고 앞에 적었는데 충전할 정도의 일은 어떻게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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