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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May 07. 2020

C급 인생에서 "A급 인생"으로

'Be'에 대한 답을 찾다

왜 쓰는가? 에 대한 답을 찾기 전 생각해야 될 질문이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이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는 꿈을 꿨었다. 정말로 축구가 모든 면에서 좋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축구를 통해 가슴속 응어리졌던 감정들을 분출할 수 있다. 공을 차면 행복, 즐거움, 희열을 느낀다. 또한 근심 걱정에서 해방된 느낌이 다.

어린데 '무슨 걱정이 있긴 하겠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 걱정 없이 유년 시절을 보낸 것을 축복해라."(사람은 가치관, 생활환경ㆍ습관, 품성 등이 같을 순 없다. 느끼는 범위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사람마다 체감하는 것이 다르다. 그런 것을 경험해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돌이켜 보면 어린 나이의 패기인 것 같다. 그때 상황과 조건을 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안정환, 박지성, 호나우지뉴와 같은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과 조건을 극복했는데 '끝까지 해보지 않고 포기했냐'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선수들은 기본적인 능력을 갖췄고 적극성과 운이 좋았다고 본다. 변명을 하기 위해 세 선수에 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나는 도전정신이 Juna 바닥이었다. 이게 제일 큰 것 같다. 다른 부수적인 것은 변명밖에 안된다. 아무 생각 없이 사회가 바라는 데로 살아 갈려고 했다. 그렇게 살지도 못했지만 그냥 살았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의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노력도 안 했다. 그냥저냥 시간만 흘려보냈다.





 < 도전정신의 부족 /  pixabay.com >


이제 걸어갈 뿐이다


우연히 책과 친해질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독서 습관을 만들기 위해 모임에도 참석했다. 좋은 분들을 알게 되었다. 그분들을 만나기 전까지 무의미한 삶을 살았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의미를 갖게 되었다. 2019년 10월부터 틈틈이 글을 섰다. 아웃풋 방식으로 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해서 섰다. 왜? 글을 써야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서 글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눴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둘째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학적 열정'.
셋째는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충동.
넷째는 정치적인 목적이다.
여기서 '정치적인 목적'이란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이다.


넷 가운데 어느 것이 중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사람도 처지가 바뀌고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글을 쓰는 이유다. 따져 보면 결국 네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과 정치적인 목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현실을 바꾸는 것은 사람의 행동이고,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생각이다. 대중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글쓰기도 넓은 의미에서 '정치'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나름의 '정치적 편향(political bias)'이 있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문제에 대해 글을 려면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정확하고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갖춰다.




이듬해 지인 한분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무선으로 글에 대한 피드백과 대화를 많이 했다.

?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지 이유를 찾게 되었다. 그 이유가 목표가 되었다. "세계적인 축구 전력 분석관, 축구 칼럼니스트가 된다"는 목표를 찾았다. 약간 막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날부터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공부도 시작했다. 지인의 권유로 브런치 작가를 신청해 며칠 뒤 작가가 되었다. 작은 성공이었지만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


< pixabay.com >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다. 한분이 이런 말을 하였다. "Be, Do, Have"를 자신의 목표에 접목시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Be"를 강조했다.

사람들은'Do, Have, Be'대입 인생을 살아간다. 예를 들어 '축구 연습(do)을 해야, 축구 실력(have)을 가질 수 있고, 그 결과 축구 선수(be)가 된다'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인이 말한 데로 생각해보면 "나는 축구선수(be)이다. 축구 연습(do)을 무조건 해야 한다, 그 결과 축구 실력(have)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답을 쉽게 낼 수 있다. 순간 대화를 통해 막연했던 목표가 명확하게 바꿨다. 답이 명확해졌다.


나는 "세계적인 축구 칼럼니스트, 축구 전력 분석관(Be)이다"라고 이야기하면 왜, 무엇을 위해 쓰는가(do)에 대한 답이 나온다. 글을 써야 되는 이유가 있으면 have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고, 왜 써야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제 걸어갈 일만 남았다.


https://youtu.be/Jy9b8rY6iZg

< 유튜브 신수정 TV >


참고 도서

<표현의 기술 > 글 유시민, 만화 정훈이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저는 글 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저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사람입니다. 표현이나 단어가 상황에 맞지 않아, 독자 여러분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에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셔도 됩니다. 건전한 피드백과 비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비인격적이거나 특정 대상을 비방하는 댓글은 신고할 수 있는 점 공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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