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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armony Mar 21. 2018

30. 특수교육과 신입생입니다

29살 헌내기의 새내기인 척(1)

교대에 가기 위해 2년간 공부했고

결국 교대진학에 충분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동안 자괴감에 빠져있었지만

흐르는 시간은, 현실은, 나를 마냥 어딘가에 빠져있도록 놔두지 않았다.

내가 현실적으로 고를 수 있는 몇가지 선택지들을 간추리고

 내가 어떤것을 가장 잘 견딜 수 있고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지 또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 선택에 따라 내가 얻을 것과 잃을 것 사이의 끊임없는 저울질, 예상대로 혹은 예상치못하게 달라질 나의 미래에 대한 상상.


그리고 올해

다시 대학에 입학했다.

애초에 내가 목표했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교육계열의 학과를 전공으로 삼았다.


누군가는 한 번만 더 해보면 이번에는 될 것 같은데..라며 아쉬워했고

누군가는 '결국 이루지는 못했구나'라고도 표현했지만

내게는 이것도 '새로운 한 걸음' 이고 '이루고싶은 목표로 나아가는 것'의 여러갈래 길 중 하나이다.


스무살 새내기들과는 사뭇 다른 고민과 불안감, 그리고 묘한 긴장감 속 숨어있는 기대감을 가지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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