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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개도리 Nov 29. 2018

평범하지 않았던 토요일(1)

- 11월 첫눈이 오던 어느 날 -

1. 거류산으로


지난 토요일(11월 24일)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거류산 등산 축제>를 다녀왔다.

아침 6시 반 조금 지나 양재역을 출발하여 거의 11시가 넘어서 도착하였다. 친구와 버스 안에서 이야기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그래도 도착하지 않아 졸다가 보니 거류산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경남도 고성까지 멀긴 멀구나!


더욱이 잊히지 않는 것은 아침에 첫눈이 내렸다.


그러나 거류산에 가까이 갈수록 비가 되어 눈은 보이지 않았다. 찌뿌둥하고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부스트가 설치되어 있고 음악도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로 붐비고 있었다.


거류산은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에 위치하고 있다. 거류산은 걸어가던 산이라고 해서 '걸 어산', '거리산(巨吏山)'이라 부른 것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1코스 : 7.7km, 4시간[엄홍길 전시관(출발) - 문암산 - 거류산 정상 - 거북바위 - 장의사 입구 - 엄홍길전시관]
2코스 : 4.0km, 2시간[엄홍길 전시관(출발) - 문암산- 장의사 입구 - 엄홍길 전시관(도착)]
3코스 : 9.0km, 5시간[엄홍길 전시관(출발) - 편백숲길- 거산 임도 - 대나무 숲길- 거류산 정상 - 거북바위 -너덜 구간 -당동 임도- 장의사 입구 -엄홍길 전시관(도착)]


- 거류산 위에서 -


우리는 2코스로 2시간 거리로 산을 밟았다. 코스 중간에 엄홍길 대장을 만나 기념사진도 찍었다. 처음 만났는데 사진도 선뜻 함께 찍어 주고, 힘내라고 따뜻한 말도 건네주고... 산과 함께 하는 분이어서 그런지 소탈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 아름다움과 사랑스럼움을 머금고  -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등산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산에 가면 항상 산의 기운을 받는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산들은 매 계절마다 나에게 힘을 주고 즐거움을 선물한다. 산을 내려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떡국과 인절미를 먹고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짓궂은 날씨였지만 노래를 부르고 축제 분위기는 좋았다. 등산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늘 다짐한다.


산으로 가자! 산은 힘이다.



산을 찾아 노니는 것은 독서하는 것과 같다

- 이황 -




2. 유관순 열사를 기리며


거류산에서 돌아오던 길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유적지를 찾았다.

이곳에는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 생가, 추모각 등이 세워진 우리나라 독립만세 운동의 생생한 역사 교육장이다.



 -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 타임캡슐과 기념관 -


어둠이 내렸고 시간이 촉박해 기념관 일부만 체험하였고 풍경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 해 단풍 계절에 꼭 다시 와야겠네'


3.1 만세 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상 앞에서 태극기를 높이 들고 만세를 부르던 열사의 숭고한 뜻 기리며,  열사를 추모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뜻 기리며 -



18살 꽃망울!! 한창 피어날 그 청춘


나라와 민족을 향한 애국심 불태우며 '대한독립만세'를 힘차게 외친 유관순 열사의 목소리가 오늘도 쟁쟁히 이 땅에 울려 퍼지고 있다. 야만적인 고문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에서 꽃다운 열여덞에 생을 마친 열사의 흔적은 역사의 갈피에 아로새겨질 것이며, 길이 전해 질 것이다.


잊지 말자 그날의 만세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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