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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개도리 Nov 30. 2023

Prologue;우물의 끝에서 세계의 시작

저의 이야기는 작은 우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우물은 북한이라는 작은 세계입니다. 어릴 적 저는 그 우물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자랐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하늘은 네모나고 그 네모에 있는 별의 숫자가 우주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땅은 우물 벽으로 감싸져 있고, 우물 밖으로 나가면 살 수 없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제가 나서자란 북한이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 무릉도원이라고 교육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더 큰 세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북한 이외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욕망이 제 안에서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우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좀 더 넓은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두 번째 우물은 몰래몰래 본 영화와 드라마로 만난 비디오의 세상이었습니다. 하늘이 네모나지 않고, 땅은 우물의 벽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직은 일부분일 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땅으로 발을 디딘 후, 저는 마침내 마지막 우물을 찾았습니다. 그 우물은 자유와 다양성의 세계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마치 우물에서 뛰어나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개구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 저는 우물의 끝에서 세계의 시작에 서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만의 모험의 새로운 세계에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우물의 끝에서 나온 저만의 세계, 그 첫 장을 펼치며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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