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싫어하던 무더운 여름이
어느덧 저만치 떠나가고
추억보따리 한 아름 품은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올해도 열심히 잘살았다고
다독여줄 것 같은 이 가을
유난히 고향집이 그리워진다.
따르릉 종소리 울리며
자전거 타고 달리던
코스모스 만발한 그 길 너머
항상 나를 기다리며
동구밖에 서 계시던 어머니
그립고 또 그리운 그리움의 절정
고향을 향한 추억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풍요로운 가을 속에
어머니의 사랑이 스며들고
그리움은 더욱 깊어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