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_ 2 호텔 서비스 음식(닭가슴살 단호박 스프)
먹는 모습은 이유도 조건도 필요 없이 그냥 사랑이다 ㅎ
by
이화
Jan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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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꼬시가 왔을 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호박 수프가 생각났다
닭 가슴살 1팩을 삶고 곱게 갈아 반은 밥 위에 시리얼처럼 언저 먹으려고 준비했다
나머지 반은 단호박, 양배추, 브로콜리와 함께 넣어서 걸축하게 먹을 수 있도록 푹 익혔다
작게 으깬 브로콜리들이 노란 수프와 골고루 섞인 형태가 들판에 핀 유채꽃처럼 상큼해 보였다
거기에 곱게 간 닭 가슴살이 씹는 식감을 더욱 살려 줄 것이다
거실 전체 퍼진 수프 냄새를 초코와 별이가 모를 리 없었다
귀엽게도 시식을 기대하는 눈 빛으로 부엌 가까이 모여 앉았다
각각의 그릇에 담아서 뜨거운 열기가 빠지도록 준비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시식 시간 ㅎㅎㅎ
괜히 먹었다는 눈 빛 ㅋㅋㅋ
먹다가 만 간에 기별도 안 갔다는 입맛 다심 ㅋㅋㅋ
더 주심 좋겠다는 얼굴 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놀랬다는 기대감의 떨림 ㅋㅋㅋ
냄비에서 남은 열기가 빠질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바로 오후 산책을 준비했다
별이의 온몸 돌기와 떨기가 더욱 높아졌다
먹는 것도 좋지만 산책 나가는 걸 제일 좋아했다
별이를 먼저 하네스를 입히고 준비가 끝나면 초코를 준비한다
그리고 맨 나중이 나다
산책에 필요한 준비물과 외출 준비를 한다
가끔씩 필요한 걸 놓치면 다시 안방으로 다용도실로 왔다 갔다 하게 되면 별이의 재촉이 시작된다
'왈.. 왈... 왈....'
(이모 뭐해요?
빨리 나가요...
저 빨리 나가고 싶어요...)
별이의 재촉 짖음이 시작되면 이상하게 눈치가 보여 더욱 서두르게 된다
그리고 또 희한하게도 별이가 짖기 전에 모든 준비를 하겠다는 목표를 갖기도 한다
유아기 아이를 키울 때의 오버랩이다
아이들의 외출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기고 모자를 씌워 주며 얌전히 기다려 달라고 한다
부랴부랴 비비크림과 립스틱을 간단히 바르고 가장 편안한 티셔츠에 바지를 그저 걸치듯 준비를 끝낸다
조금이라도 늦을라 치면 아이들의 칭얼거림이 더욱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들에 비하면 별이의 재촉 짖음 정도는 귀엽다
산책을 다녀오면 보호자님이 준비해 주신 별이의 여벌 옷으로 갈아입힌다
와~~ 드디어!!
호텔 서비스 음식(닭가슴살 단호박 스프)을 먹는 시간이다
초코와 별이가 다 먹을 때까지 옆에서 먹는 모습을 한 참 구경했다
아이들이든...
강아들이든...
먹는 모습은 이유도 조건도 필요 없는
무조건 사랑스런 모습이다
keyword
단호박
수프
닭가슴살
Brunch Book
어서와! 우리집은 처음이지?!
07
꼬시_ 7. 한동안 꼬시의 환영이 아른 아른...
08
별이_ 1. 산책의 마법일까?
09
별이_ 2 호텔 서비스 음식(닭가슴살 단호박 스프)
10
별이_3 새벽 공기가 별이에겐 차가웠던 게 아닐까?
11
별이_4.두 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산책을 다닐 경우
어서와! 우리집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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