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왔던 꼬시를 통해 알게 된 호박 수프 인기가 대단하다
그 뒤로 입맛이 짧아 걱정했던 별이도 한번 차려 주면 숨도 안 쉬고 그릇에서 얼굴 한번 들지 않고 맛있게 먹곤 했다
이참에, 특별 간식으로 정식 메뉴에 올려 보려고 한다
음식 이름 : 야채수프(닭 가슴살, 소고기, 흰 살 생선을 기호에 맞게 함께 넣어 준다)
지난 9월 머핀이 챙겨 온 화식을 훔쳐 먹어 심증적 의심을 받았던 캐빈이 생각났다
사실 내가 보기에도 머핀이 챙겨온 화식은 입맛을 돋울만했다
마치 여고시절 도시락 뚜껑을 딱 열었을 때의 그 탱글탱글한 소시지 반찬의 냄새는 나의 후각을 제일 먼저 유혹하며 이성을 잃게 했던... 그때의 그 자극과 맞먹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해서, 나는
이번 참에 그때의 만찬을 캐빈에게 넉넉하게 해 주고 싶었다
삶은 닭 가슴살을 곱게 갈고 양배추, 당근, 파프리카, 브로콜리를 잘게 썰어 함께 푸~~욱 익히면 적당한 식감과 고소한 국물 맛이 느껴진다
(사실 나도 한 입 먹긴 했지만, 간이 전혀 안 돼서 약간 밍밍해서 맛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긴 했다)
그때 머핀이 노란색 파프리카를 어찌나 잘 먹던지..
그래서 집에 남아 있던 초록색 파프리카도 넉넉하게 넣었다
파프리카는
색깔과 상관없이 강아지들의 피부나, 털, 눈의 건강에 좋다고 한다
면역력 증진,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B6 등 미네랄 성분이 많아 강아지들에게 안전한 채소이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들도 변비 예방과 소화촉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 자료 참조 네이버 블로그 -
오늘은 소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송송 썰어 만들어 보았다
집 안 곳곳으로 수프 냄새가 퍼지면서 초코와 캐빈이 부엌으로 연기처럼 조용히 다가왔다
아이들을 키우던 유아기 시절 나는 음식이 완성되면 아이들을 불러 한 입씩 입에 넣어 주며 엄마와 유동적 감정 소통을 나누곤 했다
아기 제비처럼 엄마가 주는 잡채 한 입을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며 한 입 먹고는 다시 놀던 장소로 갔다
이제는 그 자리에....
초코와 캐빈이 기다리고 있다
뜨거운 열기를 한숨 식히고, 개별 그릇에 담아 주었다
먹는 소리도 어쩜 저리도 맛있게들 먹는지....
어쩔 수 없이 사료만 먹어야 하는 현실에서 그래도 나름 이곳이 호텔 아닌가? ㅋㅋㅋ
호텔에서는 그래도 평상시 못 먹었던, 혹은 안 먹어 봤던 음식들이 가득하므로, 함께 지내는 동안 다양한 음식으로 우리 집 호텔의 만족도를 높이높이 올려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