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기록하고 #6
성공이 요리라면 어떤 맛일까?
누군가는 높은 학문적 성과를, 누군가는 높은 인지도를, 누군가는 셀 수 없이 많은 돈을 성공이라 할 것이다.
같은 '곰탕'도 가게마다 맛과 매력이 다른 것처럼 성공도 모두 다른 모습이겠지.
누군가는 모범이 되고 헌신적인 어머니 덕분에 서울대에 갔다고 하고, 누군가는 방임하는 부모 밑에서 처절하게 스스로 쟁취한 결과라고 한다.
성공이란 건 요리의 레시피와도 같아서 모든 재료의 배합이 그 비법이 아닐까?
재료만 신선하다고, 소스만 맛있다고 제 맛이 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담에 부각된 부분의 이면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언젠가 '성공한 사람들에겐 꼭 가족이 아니라도 한 명이상의 멘토가 존재한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학대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에게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결여되어 있지만, 그런 아이를 눈여겨보고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고 도움을 준 사람들(멘토)의 존재나, 아이에게 '더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거나 '다른 삶을 살겠다'는 강한 욕구가 생겨났다면 그건 뻔(평범) 하지 않지만 명백한 '시크릿 레시피'일 것이다.
같은 모습과 비법으로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 말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어떤 조건에 처했더라도 자신만의 시크릿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면 성공(적인 요리를)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