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

그림책이 삶의 철학이 되다!

by 이희옥

세상에 존재하는 대체될 수 없는 단 한 사람, 누구일까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이 특별한 존재인 나를,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며 힘겨워하던 누군가에게, 저는 이 책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상황 속에서 문득 초라해 보이는 나의 모습과 마주하고,그 앞에서 주저앉고 싶은 순간을 겪게 되지요.

그럴 때 조용히 곁에 앉아 “지금의 너도 충분히 괜찮다”고 속삭여 주는 그림책.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다시 나를 붙잡아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맥스 루케이도 작가는 작가이자 목회자입니다.

그로 인해 그의 작품에는 종교적 색채가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몹시 힘들어 누군가의 위로조차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간에도,

이 그림책은 말을 걸기보다 조용히 곁에 머물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은 모두 한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금빛 별표잿빛 점표를 붙이며 사람을 평가하며 살아갔지요.

잘났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는 금빛 별표가, 못났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는 잿빛 점표가 하나둘 몸에 붙었습니다. 그렇게 웸믹 사람들은 늘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마음을 맡긴 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잿빛 점표를 많이 받았던 펀치넬로는 점점 더 소심해졌고, 금빛 별표로 가득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자신을 작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별표도 점표도 하나 없이 깨끗한 루시아를 만나게 됩니다.

이상하면서도 자유로워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어리둥절해진 펀치넬로에게 루시아는 조용히 말합니다. "목수 엘리 아저씨를 만나봐."

펀치넬로가 목수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자, 엘리는 그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펀치넬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그 말을 가만히 되새기며 펀치넬로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그의 몸에 붙어 있던 잿빛 점표 하나가 조용히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신의 모습과 닮아 있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빛으로 변화된 신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 곧 산과 들, 바다, 그리고 우리 자신까지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지요.

그러하기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의 일부로서 고귀하며,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특별합니다.

실재성은 곧 완전성이다.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이미 완전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삶을 만들어 가며 창조하는 존재이기에, 그 삶 안에서 누가 누구를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의 빛을 내며 서로의 중심에서 반짝이듯, 우리 또한 함께 공존하는 이 세계 안에서 이미 빛나고 있는 자신만의 특별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나는 비교의 대상도 평가의 대상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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