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user flow를 만들어낸 방법
퍼스널 브랜딩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App을 기획 중이다. 그리고 우리는 MVP 데드라인을 정했다. 23년 6월 30일 금요일 (4일 남았다)
6월 18일부터 그동안 진행된 것을 정리해 보자면,
1. 서비스 기획 방향 정함 - 퍼스널 브랜딩을 도와주는 App을 만들자
2. 페르소나 만듦 - 퍼스널 브랜딩을 도와주는 어시스턴트 빅토리와 퍼스널 브랜딩이 절실히 필요한 창업 1년 차 유저 사라 (페르소나 만든 이야기)
3. MVP목표 설정 - 사라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앱을 구축하자
4. 목표 쪼개기 - MVP 목표는 사람들이 어플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게 하자
5. 중요 서비스 기획 내용 - 본질에 집중한 어플을 만들자.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낼 수 있는 유저 경험을 그려내자.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지겹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에 몰입되어 계속 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스토리를 입히자.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빈센트와 티키타카하며 매일 쉬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 열중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에 자유롭게 일을 하는 노마드 라이프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일에 매진하는 시간이 많다. 중요한 점은 우린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이고 세상에 전하고 싶은 가치가 분명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여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각자 주어진 업무는 이러했다.
나는 서비스 기획을
빈센트는 App 개발을 맡았다.
App을 만드는데 단 둘이라니, 우리가 채우지 못하는 업무의 분야는 너무나 다방면이었다.
"일단, 만들자 만들어보고 그리고 유저 피드백받으면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가자."
빈센트는 린 스타트업 방식을 매우 추구한다.
나는 빈센트의 방식에 매우 동의하며 그래 일단 해보자고 했고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나열했다.
1. 시나리오 구상
2. 스토리보드 작성
3. User Flow (유저의 행동 흐름 프로세스를 그리는 것, 즉 유저가 앱을 켜었을 때부터 행동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
4. UX/UI 구상
4-1. 목업스케치
4-2. 프로토타입 만들기
시나리오는 영화와 전시회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을 끝냈고 빅토리와 사라를 중심으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해야 했다.
이때부터 진짜 막막했다.
어떻게 이걸 서비스로 구현을 해내지?
해보 적이 없어서 할 줄 몰라서 뭘 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함이 나를 짓눌렀다.
일을 못하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1. 플러스엑스 패스트캠퍼스 UX 강의 구매
2. Chat GPT 4.0 구독
3. 인프런 강의 40만 원어치 구매
4. UX와 AI와 관련된 책 5권 읽기
5. 영화 엘리멘탈 감상
6. 아르떼뮤지엄 방문
7. 왜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지 트렌드 조사
8. 내가 왜 이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지 자문자답
수강신청을 한 UX 강의들을 들었다. 필요한 내용만 골라서 듣는데 실무 경험이 없는 나에게 어떻게 일하는지 알려주고 실무단어를 알려주는 것은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그래서 뭐부터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막막했다.
Chat GPT4.0를 쓰기 위해 $22를 지불했다.
Chat GPT에게 내가 원하는 App서비스 기획 내용을 넣었고 이렇게 응답했다.
"와이어프레임은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하며, 그들의 퍼스널 브랜딩 경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사라'에게 그녀의 퍼스널 브랜딩 여정을 즐기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발견하고, 표현하고, 성장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빅토리'의 애플리케이션은 '사라'에게 즐거운 UX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나는 Chat GPT와 대화를 계속해가며 시나리오를 구상해 나갔다.
나는 기획의 의도가 있었고 어시스턴트 Chat GPT를 활용해서 다양한 방법을 찾아 나설 수 있었다.
멈추지 않았다. 책과 유튜브 강의들을 전전긍긍하며 자료를 모으고 방법을 찾고 지피티의 도움을 받아 계속 답을 찾아 나섰다.
또한 퍼스널 브랜딩이 주요 목적이었기에 브랜딩 하는 방법과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나열하며 MVP로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만 추렸다.
Chat GPT에는 비슷한 질문을 여러 번 프롬프트 값으로 넣었다.
10번 정도 질문에서 중복으로 대답하는 내용들을 다시 추려서 MVP의 유저플로우 단계를 완성했다.
퍼스널 브랜딩 App 서비스 4단계 UX
로그인 - 온보딩 - 테스트 3가지 - 대시보드
빈센트의 동생에게서 힌트를 많이 받았다. 그녀는 유명 게임회사의 시놉시스 작가였기 때문에 세계관 구축에 많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스토리를 좋아해?' 빈센트가 물었었다.
동생은 '내 선택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좋아한다'
'외형이 바뀌거나 능력이 바뀌거나 뭐가 점점 완성되어 가거나 채색이 변한다거나 내가 했던 선택들이 세계관에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했다.
우리 App서비스의 이름을 결정했던 중요한 힌트이자 단서였다.
천재 풀스택 개발자 빈센트가 떠올렸던, 그 행성 이름, 바로 Empty Planet이 우리 서비스명으로 딱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처음 해보는 서비스 기획이라는 일을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 갔다.
그동안 했던 시나리오와 유저플로우를 빈센트에게 말로 설명했다.
"자 봐바, 그래서 이래서 저래서 이렇게 하려고 어때?"
"그래 좋아, 이제 UI를 그려야지?"
"쀏"
"그래서 이거까진 하겠는데 UI 도대체 어떻게 그려야 하는 거야? 어려워 못하겠어"
"그냥 그려봐, 네가 생각하는 걸 손으로 그려도 괜찮아 나머진 내가 해볼게"
하고 싶은걸 말로만 설명했더니 척척 알아듣고 App으로 구현하여 내 눈앞에 보여줬다.
"리아 이거 봐 바"
"OMG!!! 대박!!!!! 천재잖아!!!!!!"
"네가 말한 거 이거 맞지"
"어!!! 어떻게 알았어!? 대박이다 이걸 구현하다니"
"네가 말한 거 생각해서 한번 만들어봤어"
3D가 둥둥 떠다니고 그러데이션과 페이지가 이미 다 구축이 되어있었다.
'아니 뭐지, 진짜 천재 맞았네'
'취미가 코딩이라더니, 하루아침에 이걸 구현하다니.. '
난 혼자 계속 중얼거렸다.
가히 놀라웠다.
말한걸 눈으로 보여주니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나는 어제 2개의 새로운 AI사이트에서 구매를 마쳤다.
손으로 그린 와이어프레임을 디지털 디자인 파일로 변환시켜 주는 Uizard와 3D 디자인을 구현해 주는 Spline AI 사이트까지.
오호라.. 재미가 생겼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UI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할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