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속 수영일지 1년. 오리발

안 하다 하면

by LOT

일주일에 한 번은 오리발을 신을 수 있다.

항상 까먹고 맨발로 간다.

오리발을 신은 사람들 뒤를 따라가다

허벅지가 터질 것만 같다.


수영강습이 끝난지 한참됐다.

얼마나 했다고, 가만히 서 있는데

허벅지 뒷살이 부르르 떨린다.


수영을 안 하다 하면 이모양이다.

마치 열심히 했던 것 처럼.


안 하던걸 할 때가 힘들다.

하지도 않던 걸

계속 열심히 하려니까


오리발이나 내밀고 싶은 날인데

오리발이 없다.

항상 까먹기 때문이다.


There's nothing _ Liao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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