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다 하면
일주일에 한 번은 오리발을 신을 수 있다.
항상 까먹고 맨발로 간다.
오리발을 신은 사람들 뒤를 따라가다
허벅지가 터질 것만 같다.
수영강습이 끝난지 한참됐다.
얼마나 했다고, 가만히 서 있는데
허벅지 뒷살이 부르르 떨린다.
수영을 안 하다 하면 이모양이다.
마치 열심히 했던 것 처럼.
안 하던걸 할 때가 힘들다.
하지도 않던 걸
계속 열심히 하려니까
오리발이나 내밀고 싶은 날인데
오리발이 없다.
항상 까먹기 때문이다.
글과 예술을 통해 삶의 다양한 선택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작자입니다. AI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성을 담아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