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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ollet 리아올렛 Jun 08. 2023

수영12. 오리발

안 하다 하면

일주일에 한 번은 오리발을 신을 수 있다.

항상 까먹고 맨발로 간다.

오리발을 신은 사람들 뒤를 따라가다

허벅지가 터질 것만 같다.


수영강습 끝나고 한참인데 

가만히 서 있는데 얼마나 했다고

허벅지 뒷살이 부르르 떨린다.


수영을 안 하다 하면 꼭 이모양이다. 

마치 열심히 했던 것 처럼. 


안 하던걸 할 때가 힘들다. 

하지도 않던 걸 

계속 열심히 하려니까 


오리발이나 내밀고 싶은 날인데 

오리발이 없다. 

항상 까먹기 때문이다. 


There's nothing _ Liao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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