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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외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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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Nov 03. 2023

퇴근 후 수영은 퇴수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서평택국민체육센터

11월 1일부터 수영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 가지 이유로 퇴근 후에 시간을 보내야 할 상황이 주어졌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근처에 수영장이 혹시 있으려나 검색만 해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차에는 수영복과 갈아입을 옷 그리고 샤워도구가 늘 실려있었다. 언제라도 수영장에 갈 수 있도록. 그러니 그냥 갑자기 수영이 하고 싶으면 언제라도 할 수 있는 나였다. 


퇴근하고 바로 수영장으로 내비게이션을 찍고 출발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는 먹은 마음이 달아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체육공원 앞에서 어떤 분에게 수영장이 어디예요?를 묻고 말았지만, 물어물어 잘 찾아갔다. 탈의실은 동네 목욕탕 분위기였지만 상주하는 여사님이 계셔서인지 바닥이 깔끔했고, 샤워실은 넓었고, 체온유지실은 무려 옥으로 마감돼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수영장은 매우 훌륭했다. 


완전 성공적!


오랜만에 수영을 하니 전처럼 호흡이 안 될까 봐 겁은 좀 났지만, 무난하게 900미터를 돌고 뜨거운 물에 실컷 샤워를 하고 나오니 행복했다. 


3줄 일기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 아침에 이중주차 해 놓은 택시 아저씨가 전화했다고 뭐라고 한 일

오늘 가장 좋았던 일 : 수영하고 배고파하며 집에 오니 엄마가 상추쌈을 준비해 주신 일

내일 할 일 : 안양에 소곱창 먹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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