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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말자

by 칠월의 도서관

어제 뭔가 새해의 시작이라던가, 건강에 대한 압박 등의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기합이 팍 들어가서, 열심히 운동을 했다. 내가 즐겨하는 운동은 꽤 즐겁게 할 수 있고, 시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닌텐도 링피트. 아이가 태어난 뒤 구매하여 꽤 꾸준히 하던 운동이었다. 복직 이후에는 어쩌다 보니 멀어졌지만 내가 가장 체계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하여 손에 잡았다.


일단 단순하긴 하지만 스토리형 게임이고 운동으로 전투를 하며 적을 물리치는 컨셉이라 꽤 몰입감도 있는데, 그게 화근이었을까. 저번에 내리 3판을 연속으로 졌던 상대에게 다시 도전하며 중간에 오늘치 운동을 멈추겠냐는 메시지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운동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운동을 끝내고 바로 꼬리뼈 쪽에 통증이 찾아왔다. 어젯밤 파스를 붙이고 잤는데도 오늘도 아픈 게 계속되어서 일단 냉찜질을 하고 있다.


건강, 중요하다. 운동, 중요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제 나도 중년이다. 새해에 새로운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신체 기능의 저하를 유념하며 무리하지 않아야겠다. 머리는 팔팔하다고 해도(그런가…) 아직 몸은 골골거린다. 몸을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우선 아껴 쓰는 걸 먼저 해야겠다. 페이스 오버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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