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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서관에 사는 남자 Mar 17. 2017

목표가 흔들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우체통에 도착한 40번째 편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목표를 달성할 때도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목표 자체가 흔들리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본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내용을 약간 변경·축약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브런치를 오래전부터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입니다.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고자 용기 내 고민을 보냅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재작년,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해서 원하는 직장에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되었지만 결국 면접에서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기업들에서도 연이어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결국 작년에는 계약직으로 1년 동안 다른 기업에서 일을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독서실도 다니며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일주일에 남는 시간이라고는 주말뿐이었고, 2016년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습니다.

 계속 실패를 하고, 무언가 열심히 해도 항상 제자리라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 제 자신감은 자만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올해 다시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익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전만큼 공부도 안 되고, 점수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운 없는 일이 제게만 나타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당했던 제 모습은 사라지고 자신감 없는 모습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또한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요. 목표가 있음에도 이제는 그게 제 목표가 맞는지조차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무엇보다 입사를 향한 길이 꽤나 어둡고 긴 것만 같아 이렇게 고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도 목표가 있으시니 목표를 아직 찾지 못하신 분들보다는 나은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요. 먼저 그 목표가 진정 내가 바라는 목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나의 목표는?


 먼저 진정한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위 사연에는 없지만 메일로 보내주신 목표를 보면 가고자 하는 회사와 직군은 정해져 있다고 하셨다. 그 목표가 확고해서 계약직으로 일 할 때 역시 같은 업종에서 계약직으로 1년 동안 일하셨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가 해당 회사에 입사하는 것일까? 원하는 회사에 입사를 한다면 목표가 이루어졌으니 더 이상 추구할 목표는 없어도 되는 걸까? 만약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면집까지 봤는데 또다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살다 보면 나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마침 서류 담당자가 내 지원서를 안 좋게 보는 사람일 수도 있고, 면접에서 답변도 잘 했지만 하필이면 면접관이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을 좋게 보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반복된 시도에도 불합격을 하면 큰 문제를 만나게 된다. 마치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것처럼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다.


 진정한 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해당 회사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일까? 아니면 그 자리에서 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 목표일까?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지게 된다. 인생을 직진으로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보면 인생에는 직진도 있고 커브길도 있는 법이다. 또한 지름길도 있고 돌아가는 길도 있는 법이다. 어느 길을 가든 목표에 도착만 하면 된다. 길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이니까.


 이 때문에 목표를 올바르게 잡아야 한다.


한 걸음 나아가는 방법


 진정한 내 인생의 목표를 고심 끝에 발견했다면 그다음에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가기 수월하다. 목표를 찾는 과정에서 사그라들었던 열정이 조금이나마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 열정을 딛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특정 회사의 특정 직군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면 합격에 필요한 무기들을 하나씩 갖춰나가야 한다. 사람들은 이 무기를 흔히 스펙이라고 부른다. 


 다만 흔히 말하는 스펙과는 조금 다른 스펙이 필요할 것 같다. 요즘은 다들 많은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 토익 성적이며 각종 자격증, 인턴 경험 등 서류상 채울 수 있는 스펙들은 사실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서류상 합격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스펙만 구비하고, 합격에 필요한 스펙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장들마다 원하는 직원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사장이라면 어떤 직원을 뽑을 것인가?' 이 질문에 답을 찾아보면 어떤 스펙이 필요한지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다.


 내가 사장이라면 직원을 뽑을 때 이런 점들을 고려할 것 같다. 회사에 적응은 잘 할 수 있을지, 회사 동료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지, 자신이 맡은 업무는 잘 처리할 수 있는지, 자신의 일이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등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성이나 책임감 등에 더 중점을 두지 않을까 싶다.


 진정 합격에 필요한 스펙은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들과는 친구든 직장 동료든 곁에 두고 싶은 법이다. 시험 점수를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즐기는 취미가 있고,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펙이 아닐까 싶다.


자신감을 높여줄 공부법


 추가로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한다. 


 연이은 실패에 자신감이 떨어지면 공부도 잘 안 되고 일도 잘 안 되고, 그만큼 성과도 안 나오는 법이다. 그럴 때는 목표를 단계별로 쪼개야 한다. 


 원하는 토익 점수가 있다면 목표 점수만 바라보고 공부할 것이 아니라, 목표 점수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를 나눠야 한다. 


 예를 들어 800점을 맞는 것이 목표라면, LC와 RC에서 각각 400점을 목표로 할지 아니면 더 잘하는 쪽에 더 높은 목표를 세울지를 정해야 한다. 그다음 각 파트별로 몇 점이 나와야 목표 점수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정해 본다.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면 원하는 점수에 도달하기 위한 맞춤 공부를 해야 한다. 스스로 테스트를 해보고 부족한 부분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파트별로 원하는 점수에 도달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저녁에 일찍 공부를 정리하고 휴식시간을 갖는 등의 자신만의 보상을 해주면 좋다.


 계획을 잘게 쪼개고 하나씩 달성해가면 자신감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살아난 자신감은 결국 겉으로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토익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는 작은 한 걸음부터 떼는 연습을 해보자.






고민이 해결되지 않을 때는
언제든 '고민우체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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