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물방울
오늘 내 마음의 날씨, 흐림.
사는게 뭐 그렇지. 안 그래?
늘 맑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흐린날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아, 세상사람들은
기승전결의 이야길 좋아하지만
인생은 그냥 파도 같아.
오르락 내리락, 밀려오고 빠져나가고.
희망도 말이야, 흘러가는거야.
애써 참거나 붙잡지 않음 돼.
흘려보내자, 사람이든 마음이든.
조금 더, 가볍게.
실은 안간힘을 다해
기쁨을 잡으려 애쓰지만
나는 그냥 삐딱한 물방울
그 어딘가, 비오기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