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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 크래프터 Jun 27. 2022

여름을 편하게 해주는 세 가지 필수 가전제품 사용 방법

보일러 실에서 선풍기와 제습기를 꺼내며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주, 신발과 바지가 흠뻑 젖었다. 그리 덥지 않던 6월 중순에 익숙해져서 방심했다만, 이제는 장마철이구나, 본격적으로 여름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전 글 통해 여름 되기 전 관리할 의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면, 이제 여름 내 편리함을 책임져 줄 가전제품을 살펴볼 차례다. 여름 맞이에 필수인 3대 가전제품과 그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전 글: 여름 되기 전 옷과 이불을 세탁 보관하는 5가지 방법


보일러 실에 잠들어 있던 여름 가전제품을 꺼내보자




1. 선풍기 


가장 먼저 여름을 대비하여 선풍기를 다시 개봉한다. 지난 여름에 잘 사용하고, 가을에 세척 후 보관했던 선풍기가 6월이 되면 다시 등판한다. 선풍기는 가을이 찾아온 뒤 8개월 정도 사용하지 않으니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커버를 씌워준다. 이렇게 보관하면 더워지는 시기에 바로 꺼내 쓰기 편리하다.


11월에 넣어둔 선풍기 두 대


우리 집은 전기세도 아끼고 냉방병도 피할 겸 에어컨은 최대한 피하는 편이라, 선풍기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래서 선풍기 두 개를 사용하는데, 초미풍이 있는 선풍기는 잘 때 사용하는 안방에, 일반 선풍기는 거실에 둔다. 선풍기는 위를 식히는 용도 외에도 습기가 많은 여름, 화장실 청소 후 건조에 사용할 수도 있다. 선풍기는 잘 고장 나지 않는 가전제품이니,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면 충분하다.



2. 제습기


다음 여름 필수 가전은 제습기다. 우리 집은 숲 자락에 있어서 여름철 습도가 높은 편이다.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아 창문을 열고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던 어느 여름날, 베란다 쪽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더위만 피하면 되는 줄 알았건만, 시원한 산바람이 습기를 머금고 있는지는 몰랐다. 습도와의 전쟁이 시작된 그날 바로 제습기를 사러 갔다.


급하게 산 제습기, 의외로 여름 내내 편리함을 선물해주었다.


곰팡이를 제거하려고 급하게 산 제습기, 의외로 여러 용도를 발견했다. 제습기는 크게 세 가지 상황에 사용한다.


(1) 장마철 세탁물 건조


장마철이나 습기가 많은 날은 세탁물을 자연 건조하기 어렵다. 건조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어드는 것이 걱정되는 의류는 전히 조가 문제다. 이때 방법이 있다. 바로 건조대를 방에 넣고 제습기를 돌리는 것이다. 


빨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제습기를 6~10시간 정도 돌리면 보통 다 마른다. 제습기는 예약 시각을 설정할 수도 있고 물통이 다 차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기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전기세도 많이 들지 않는다.


잘 마르지 않거나 건조기를 돌릴 수 없을 때 제습기가 효과적이다.


(2) 이불 빨래


해가 뜬 날이라도, 여름철은 습기가 많아서 이불이나 침대 시트가 당일 완전 건조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습기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해가 졌는데 이불이 구석까지 다 마르지 않았다면? 

다음날까지 건조대에 걸어두면 십중팔구 쉰내가 난다. 대신 자기 전 한쪽 방에 제습기와 함께 건조해주면, 다음 날 뽀송한 침구류를 만날 수 있다.


이불 건조도 제습기가 있다면 걱정이 없다.


(3) 집안 제습


작업실에서 제습을 해보니, 그 공간 자체가 쾌적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간 내의 습기를 모두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그 원리에 근거해서 거실, 안방 등도 한 번씩 제습을 해준다. 


안방에서는 서랍을 열어서 옷과 침구류도 함께 제습한다. 주방이나 거실은 찬장이나 수납장을 열어서 보관통이나 수납장 안 냄새를 제거해준다.


안방을 제습할 때는 옷장을 열어서 의류도 함께 제습해주면 효율적이다.


3. 에어컨 


마지막으로 에어컨을 점검해보자. 에어컨은 보통 시원해지는 9월 즈음 마감을 하며 필터를 물청소하고 천으로 필터 부분을 덮어다. 그래서 다시 가동하는데 크게 손이 가는 편은 아니다. 필터 보관 천을 빼고, 에어컨 필터를 한번 확인한 다음 에어컨을 틀어본다.



간혹 예상치 못한 에어컨 고장(파이프 누수나 실외기 문제 등)때문에 정작 무더위에 고생을 할지도 모르니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장마 즈음)에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한여름에는 수리 예약도 굉장히 오래 걸리기에 반박자 빠르게 먼저 확인하면, 에어컨의 편리함을 크게 누릴 수 있다.


우리 집의 에어컨은 스마트 진단 기능이 있는데, 이걸 사하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진단할 수 있다. 혹시나 해서 진단을 실행해봤는데, 다행히 올해는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에어컨 리모컨 배터리만 확인해면 끝이다.





계절의 변화가 큰 우리나라 특성상, 여름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제품도 미리 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음 살림을 할 때는 이런 변화가 복잡하고 귀찮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정해진 시기에 순서대로 준비를 해보니 생각보다 금방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여름철 더위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기 전, 3대 가전 제품을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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