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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 크래프터 Jul 04. 2022

이불 빨래하고 침구류 교체하는 남편의 하루

해가 떴으니, 이불 빨래를 해야겠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날씨를 살핀다. 강수확률 30%라는 소식은 이미 들었지만 내심 해가 쨍하길 기대해본다. 아쉽지만 조금 구름 낀 날씨다. 그래도 괜찮다. 4월 말이니 아주 습하진 않기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주말이어도 일찍 일어난다. 일찍 작업을 시작할수록 저녁의 결과물이 좋 때문이다.


오늘은 이불을 세탁하고 겨울 이불을 봄가을 이불로 바꾸는 날이다.




1. 


먼저 덮고 있던 이불 커버부터 푼다. 구역마다 매듭을 푸는 게 조금 귀찮지만 세탁을 위해 하나씩 풀어준다. 오늘은 이불 커버, 침대 시트, 베개 커버를 세탁할 것이다. 


세탁기에 넣기 전에 잠깐. 이불 커버와 침대 시트는 한번 털어준다. 손상을 줄이기 위해 세탁망에 세탁물을 넣고 세제와 함께 이불세탁을 시작한다.


이불빨래를 할 때는 평소보다 헹굼을 1번 더 추가해준다.


2. 


이제 걷어낸 이불솜을 천장 건조대에 올려서 소독한다. 해가 쨍쨍하진 않지만, 아쉬운 대로 걸어서 숨을 쉬게 해 준다. 베개와 쿠션 솜도 건조대에 올려주자. 하얗게 남겨진 매트리스도 숨을 쉬게 놔둔다. 

이제 잠시 한숨을 돌린다.


이불 솜은 천장 건조대에, 베개 솜은 이동식 건조대에 놓고 소독해준다.


3. 


두 시간이 지났을까? 세탁기가 멈추는 알림음이 들린다. 이제 이불솜이 천장 건조대 자리내줄 시간이다. 침대 시트만 세탁하는 날에는 천장 건조대만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오늘은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를 모두 세탁하는 날이기에 건조대도 사용할 것이다.



건조대가 크지 않아서 이불을 펼치기 위해 다리미판도 같이 활용해준다. 세탁물을 잘 펼쳐주고 바람이 잘 들도록 창문을 열어준다. 이제 건조 시간이 시작되었다.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 건조 시작이다.


4. 


2시간 정도 매트리스가 숨 쉴 시간을 주었다면 이제 침구류를 교체한다. 잠깐, 바로 침대 시트를 깔면 안 된다. 그전에 돌돌이로 매트리스 먼지를 제거해준다


그렇게 매트리스가 정리되면 다음 시즌에 사용할 시트와 이불, 배게 시트를 꺼낸다.시트와 베개는 색깔을 맞춰준다. 


이불 빨래를 하느라 고생했으니 침대에 누워본다. 건조와 교체가 시작되었으니 침구류 빨래의 80%는 끝났다. 자연 건조의 힘을 믿고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시트와 커버 색깔을 맞춰준다.


5. 


외출을 한 지 5시간, 집으로 들어오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건조대의 시트가 다 말랐는지 확인해보니 끝부분이 조금 덜 말랐다. 해가 지면 습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먼저 건조대를 안으로 들인다. 요리를 하는 경우 방안에 넣어두면 냄새가 배지 않아서 좋다


자기 전까지 건조대에 올려둔 침대 시트 다 건조되 것을 확인하고 접어서 넣어준다.



6. 


마지막으로 자기 전 천장 건조대에 놓아둔 이불 커버를 건조대에 옮긴다. 아직 건조가 안된 이불 커버는 밤새 실내에서 가습기 역할을 하며 완전히 건조될 것이다.

이불 커버의 결과물은 다음 날 끝이 다 말랐는지를 확인면 된다.




잠이 들며 생각한다. 다음 달 침구류 세탁하는 날에는 해가 쨍쨍 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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