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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 크래프터 Aug 06. 2023

MBTI의 T 힘들어도 집안일 하나는 하고 자는 남편


Thinking, 사고형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것을 선호하며, 감정에 의한 결정을 즐기지 않는다



집안에 향한 에너지를 바탕(I)으로

집안일의 원리를 파악(N)하면

이제 집에서 할 일들이 명확하게 보인다.



1.


맞벌이 부부의 삶은 일의 연속이다.

집 밖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집 안에서 일이 우리를 맞이한다.


일의 종류는 다르지만,

해결하지 않으면

집안의 이 녀석들은

우리의 일상을 불편하게 만든다.


설거지는 계속 쌓이고,

빨래는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찾아온다.


조금만 신경을 놓으면

집안의 엔트로피가 높아진다.


사실 사고형(T)도

감정형(F)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집안일을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다만

가지 다른 점은

집안일을 당장 해야겠다는

느낌이 오지 않더라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마음을 쓰지 않고 효율적으로

실행하려 노력할 뿐이다.


느낌대로 하기보다,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때에 맞춰서 해결하면

덜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우리 집은 각자의 장점에 따라

집안일의 역할을 나누었다.


그리고 내가 맡은 일은

밀리지 않고 해결하려고 한다.


맞벌이 부부의 집안일, 업무분장표로 이야기합시다



2.


지금 쓰고 있는 살림 글보다

먼저 시작한 주제가

직장인의 업무와 커리어에 관한 것이다.


여러 번 이직을 하면서

회사에 적응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했고

그 기술을 정리해서 나눴다.


사회 초년생이

처음 일을 할 때

그 막막함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https://brunch.co.kr/brunchbook/companymanual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고,

덕분에 유튜브 채널도

함께 운영할 수 있었다.


직장인 9년 차,

다른 이에게

업무 노하우를 나눠주던 내가

살림이라는 영역에서

다시 신입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만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


그동안 이직하면서 갈고닦았던,

그리고 다른 이들과 나눴던

그 기술을 바로 집안에 사용하면 되니까.



3.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 중에

대표적으로 집안일에 적용 가능한 것은

"일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퇴근을 하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A. 유튜브를 보면서 쉬는 것

B.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드는 것

C. 오늘의 집안일을 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A. 마음 편히 쉴 수도 있다.


일도 마쳤는데, 뭘 더 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더 나은 선택이 있지 않을까.


B. 나에게 중요한 글쓰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저녁을 먹고

힘을 내서 글을 써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잘 안 써진다.

일 하는데 에너지를 다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생산적인 일은

집중이 잘 되는 시간,

내일 새벽이나 주말에 하는 편이 낫겠다.


렇다면 답은 정해졌다.


C. 오늘의 집안일을 하는 것.


바로 눈앞에 남겨진

설거지 거리를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머리로 설득하고

그릇을 씻으러 간다.


어차피 집중도 안 되는 시간에

언젠간 해야 할 집안일을

해치우는 것이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느낌이 오지 않아도,

자투리 시간에

그날의 집안일을 해결해 두면,

소중한 주말 시간이

더 자유로워지겠지.



힘들어도, 사고형(T) 남편은 집안일 하나를 하고 잔다.










+



하지만 사고형 남편도 인간이다.

의지만으로는 힘들 때가 있다.

이제 J의 체계성의 힘을 빌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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