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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동 Nov 15. 2023

딱 한자리


겨울이라더니

통도사 매화 폈다더라

하필 나흘 따뜻함 뒤 시린 첫날...

앞으로 사흘은 시리겠네


해가 지나 내 나이 숫자는 바뀌었는데

꼬꼬마 시절 그대로

만 스물에 딱 한자리

그 한자리 빠지는 어설픈 청춘이 멀리 간다

한 살 더 먹고 간들

보내는 어미 마음 나을 리 없고


잘 살아라

잘 살자


고되고 서러우면 늘 그 자리 서 있는 어미 떠올리고

숨차다 못해 숨 막혀 천지분간 안되면

언제든 오니라

나는, 늘 여기 있다


젊어 고생은 골병이라지만 어느 때보다 야문 열매를 짓고 있다 믿으며. 사랑하는 나의 라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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