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정보 - 세로토닌과 도파민
<긴 글 주의>
책 한 권을 A4 1페이지씩 3부작으로 압축했습니다.
퇴근길이나 출근길과 같이 할 일 없을 때 집중하며 읽으시길 바랍니다.
인스타 브레인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유튜브 1분 과학님 덕택이었다. 유튜브 커뮤니티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지만 1분 과학님의 피드가 떴고 인스타 브레인이 좋은 책이라는 추천하에 나는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에 잠기는 몇몇 장들이 많았다.
신선하며 동시에 중점적인 것 세 가지를 가져왔으며 3부로 나눴으며
개인적인 생각이 덧붙여 있음을 알립니다.
- 관계를 믿고 싶어 하는 욕구(자신의 이야기, 사회적 본능)
-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부정적인 이야기, 험담)
- 사회적 지위 - 세로토닌
- 새로운 것 - 도파민
사람은 연결되고 싶어 하는 존재다. 그리고 그것은 사바나 초원에서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의 욕구는 예나 지금이나 같다. SNS의 유행의 이유는 그 원초적인 욕구에 있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이성이란 게 없다.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 세상에 객관이 없고 주관만 있다는 이야기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감정이 없는 남자일지라도 그 사람의 감정에는 실용주의, 두려움, 안정과 같은 감정은 차고 넘칠 것이다. 어쨌든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인간의 감정을 잘 터치해 주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우리의 어떤 욕구와 감정을 터치해준 것일까? 그것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은 관계를 지향하는 동물, 사회적인 동물이다. 이 욕구는 생존에서 비롯되었다. 사람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수렵과 채집 시절부터 무리를 지어 살았다. 사냥을 할 때도 혼자 하지 않고 팀을 꾸려서 사냥을 했다. 그리고 남자가 사냥을 갔을 때면 여자는 아이를 돌보거나 요리를 하는 일을 했다. 생존에 유리하도록 관계를 형성했다. 혼자 돌아다니던 사람은 죽었고 무리를 지어 살던 사람은 살아남았다. 사람은 사회적으로 연결되어야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그리고 현재 75년 끝에 연구한 행복의 원리는 사회적 관계, 연결이라는 연구결과를 의심하는 사람은 잘 없다. 인간은 관계 맺기를 지향한다. 재아무리 사람들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방향이 같은 사람과는 어울리고 싶을 것이다.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회적복능, 거기에 촉발시키는 것이 있다면 자기 이야기와 부정적인 이야기들이다.
자기 이야기와 험담
우리는 자기 이야기를 하길 좋아한다. 대화의 80~90%가 자기 이야기와 험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SNS를 활용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9%만이 피드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소통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 더욱 유대감을 느낀다는 실험 결과도 존재한다. 즉, 험담을 할때 관계가 강해진다는 이야기다. 우선 자기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자신에 대해 말할 때 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에 대한 실험이 있다.
피실험자들에게 스키를 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스키 타는 것은 최고죠"라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했다. 이후 스키를 타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추측해서 말해 보라 했다.
실험 결과
자기 생각을 말할 때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추측해서 말할 때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뇌가 활성화되었다. 이에 전전두피질,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놀라운 건 측좌핵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이다. 측좌핵은 보상센터다.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주체인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똑같이 활성화된 것이다.
그리고 보상센터가 가장 활성화된 사람은 페이스북을 더 많이 활용한 실험 결과가 있다.
152p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길 좋아한다.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할 때 보상받았다 느낀다. SNS는 그런 창구의 역할을 한다. 거기다 자신의 이야기가 인기를 얻고 보상을 받는 순간 그것은 플러스가 아니라 곱셉이 될 것이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이는 나르시시즘과 대인 민감성과도 연결된다. 이는 2. 빼앗긴 것들에서 설명하겠다.
앞서 자기 이야기를 나눴다면 80~90%를 차지하는 두 번째 이번엔 험담이다. 우리는 소문을 좋아한다. 소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빠르고 좋은 정보는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생존에 직결된다. 험담과 같이 부정적인 것에 끌리는 이유는 긍정적인 이야기보다 부정적인 것들이 더 자극적, 즉 생존과 방향에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자극적이라고는 들어봤지만 어디에 자극적인가는 자 몰랐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 안것은 생존에 자극적이다.
갈등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 책에서는 인류의 10~20%가 다른 사람에게 맞아 죽던 세계에서 누구에게 적의를 가졌는가, 또는 어떤 사람과 어울리는 게 좋을지를 판단하는 게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서술한다. 현재 시대는 맞아 죽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도태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보면 된다. 그래서 우린 부정적인 것에 자극적으로 반응한다.
이것이 SNS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SNS는 자기 이야기를 나누기 쉽다. 자극적이며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다. 그리고 소문들이 무성하리만큼 많다.
사바나 초원의 사회에서 광범위한 SNS 사회로 확장되었다. 와 닿지 않는다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SNS라는 거대한 사회로 바뀌었다. SNS에서 인정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인정이라고 생각한다. SNS는 소셜 네트워크 사회다. '사회'이기에 지위라는 개념이 작용한다.
사회적 지위는 기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평온, 조화, 내면의 힘과 연관되어있다. 이 세로토닌은 사회적 지위와 관련이 높다. 실제로 세로토닌이 높은 사람이 우두머리가 된다. 원숭이들의 실험에서도 결과를 확인 바 우두머리 원숭이가 세로토닌 수치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지위가 낮은 원숭이들은 세로토닌 수치가 2배 가까이 낮았다. 이것은 원숭이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도 같다. 미국의 대학생들을 조사해 본 결과 리더 역할을 하는 대학생의 세로토닌이 높았다. 그리고 그 리더를 가르치는 교수들 또한 수치가 가장 높았다.
이 원숭이와 대학교를 이야기한 이유는 사회적 지위가 SNS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많고 유명세를 타는 사람일수록 세로토닌 수치가 높을 것이며 반대로 인스타를 열심히 하지만 유명세가 낮다면 세로토닌 수치는 낮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세로토닌 수치가 사람을 움츠려 들게 만들고 나약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원숭이들에게 세로토닌 주사를 하자 지위 계층이 아닌 원숭이를 우두머리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호르몬이라고 밝혀졌다. SNS에 얽매이는 순간 불행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SNS는 나도 모르게 자신과 타인의 삶을 비교한다. 이것을 디지털 질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 때 가장 큰 질투를 느낄까? 600명을 대상으로 SNS 사용을 하며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을 조사해본 결과 과반수가 긍정적이었고 1/3 정도가 부정적 감정을 느꼈는데 그것이 질투였다. 그 질투는 새 차도 아니었고 새 옷도 아니었다. 리모델링한 집도 아니었다. 질투의 대상은 다름 아님 다른 사람의 경험이었다! 그들의 삶을 부러워한다. 날씬한 몸이 아닌 날씬한 몸으로 사는 그 경험들을 말이다.
10~20대에게 가장 활발히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는 도파민이다. 자극적인 것을 찾고 도전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이 도파민, 도파민의 임무는 어디에 집중할지를 골라낸다. 원숭이의 실험에서 벨을 누르면 주스를 주었다. 그리고 벨을 누르면 30~70% 확률로 주스를 주었는데 그 결과가 놀랍다. 주스를 받았을 때보다 벨을 누르고 있었을 때 더 많은 도파민 수치가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이는 도파민이 어디에 집중할지를 골라낸다는 실험 결과를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좋아요에도 바로 적용된다. 게시물을 올리고 SNS에 댓글이나 좋아요가 얼마나 달리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 어쩌면 좋아요 하나를 더 받았을지도 몰라 한 번 더 봐야겠어는 포커 한판만 더 이번엔 내가 딸 수 있어! 와 말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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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성공한 이유는 욕구 두 가지(사회적 연결, 정보에 대한 욕구), 두 가지 호르몬(세로토닌, 도파민)을 잘 터치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플랫폼이 나오든 저 네 가지는 원초적인 본능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무엇이 더 플러스될지가 관건이다.
SNS의 성공 원인으로 과시욕이라는 부정적 단어를 쓰는데 나는 표출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고 본다. 과시할 것도 사실 없기 때문이다. 만약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그에게는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뽐내기 좋아하기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나지막이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SNS의 순기능이 퍼스널 브랜딩과 광고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곳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곳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반대로 내가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그 사람들이 쓴 글과 생각에 반응해주고 인정해주는 것.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을 것이다. 소통하기 위한 곳에 소통이 없이 자신의 언어의 배출구로 쓴다면 그곳은 점점 쓰레기통으로 변하지않을까
3부작
인스타브레인 1부 - 인스타그램이 성공한 이유
인스타브레인 2부 - SNS에 빼앗긴 것들
인스타브레인 3부 - SNS시대에 효율적인 뇌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