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밥을 한 끼 먹기 위해서 요리를 하는 노동이 필요하다.
이쁜 아이의 재롱을 보기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의 고통이 따른다.
이런 일상들이 행복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항상 대가가 필요하다.
나에게 이혼은 행복을 위한 대가였다.
모든 이혼이 행복은 아니지만 불행했던 나에게 이혼은 행복으로 나아가는 큰 첫 발이었다.
이혼을 했다고 해서 그날 즉시 모든 불행이 떠나간 것은 아니다.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나는 남들에 비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몸부림쳤다.
그 결과 행복은 어느 순간 옆에 다가와 있었다.
언제부터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행복해져 있었다.
답은 항상 자신에게 있다는 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제법 오랜 기간 고민을 했었다.
'내 결혼생활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길인가?'
'나는 결혼생활로 인해 불행해졌나?'
'나만 참으면 모두가 행복한 것이 맞나?'
이러한 질문들을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리고 그 답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차분하게 모든 감정을 내려놓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려고 했다.
그 답들을 모두 종합해서 결단을 내렸다.
이혼
이 글자가 주는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는 않다.
그런데 이겨낼 자신이 있었고, 이것을 이겨내야지만 행복이 찾아올 듯했다.
결국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하다고 해서 고민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고민은 없고, 좀 더 나아가기 위한 고민들만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는 있지만 삶은 행복하다.
이거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이혼이었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