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핀란드, 핀란드의 명절 음식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Joulutorttu
이맘때 장을 보러 마트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빵이 있다. 바로 Joulutorttu! 바람개비모양의 페스트리에 사과 또는 자두잼을 가운데 넣어 구운 빵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추석에 송편을 먹듯 핀란드 사람들은 이 빵을 먹는다. 물론 이 빵외에 예쁘게 장식한 진저브레드 쿠키를 먹고 Glögi라 불리우는 음료 또는 술을 마신다.
Joulutorttu, Joulu는 크리스마스라는 뜻의 핀란드어
뜨겁게 데워 먹기 때문에 주로 손잡이가 달린 컵에 담아 마신다.
알콜이 들어가 있는지 없는지, 어떤 향을 첨가했는지 등에 따라 다양한 글뢰기가 판매된다. 예쁜 병에 담긴 선물용도 있다. 핀란드에서는 크리스마스에 히아신스와 글뢰기를 선물로 주고받는다.
Riisipuuro
쌀과 우유에 끓인 쌀죽에 시나몬을 넣어 만든 riisipuuro(리이씨뿌우로, riisi는 쌀이다), 쌀죽속에 통아몬드를 넣는데 죽을 한 그릇씩 떠주고 아몬드가 들어간 죽을 먹게 되는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미국의 마디그라에 나눠먹는 킹케이크와 비슷하다. 아기예수인형이 들어있는 조각을 먹은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나 뭐라나
사진 출처 구글이미지아무리 애를 써도 맛없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안타깝게도 내 입맛에는 비주얼만큼이나 맛없다. 핀란드 사람들은 요거트나 빵에도 쌀을 넣는데 역시나 입맛에 맞지 않는다. 쌀은 그냥 밥으로 먹자!
핀란드의 산타는?
핀란드의 산타는 곰처럼 보이는 털옷을 입고 있다. 추운 나라의 산타할아버지라서 든든하게 챙겨입으셨나 보다. 빨간 옷을 입은 산타는 미국식 산타인데 산타의 원조라 하는 핀란드에서도 털옷입은 산타보다 빨간 옷 산타가 보편적이다. 오죽하면 산타마을 로바니에미에도 빨간 옷 산타가 있고 쇼핑몰에 일하러 나오신 산타도 빨간 옷을 입고 있다.
어라! 그런데 저 털옷, 익숙하다.
핀란드 국립 박물관 2층에 전시된 핀란드 의복 중 하나와 매우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저 갈색 털옷은 산타의 특별한 옷이라기 보다 추운 날씨에 대비한 겨울철 의복이었나 보다.
우리는 어릴 적 주로 굴뚝을 타고 내려와 벽난로에 걸어둔 양말에 산타가 선물을 두고 간다고 믿었었다. 핀란드의 산타는 굴뚝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문을 두드린다. 집주인이 문을 열면 산타는 ' 이 집에 착한 아이가 있나요?' 라고 묻고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준단다. 요즘은 산타서비스 접수기간인데 이벤트회사 같은 곳에 신청을 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신청한 집으로 산타가 찾아간다. 업체마다 금액은 다르지만 대략 60유로선이라고 한다.
그외 핀란드의 명절음식으로는 Runeberg Day에 먹는 Runebergintorttu, Vappu라 불리우는 5월 1일 May day에 먹는 라면땅처럼 생긴 Tippaleipa가 있다. St. Lucy's day인 12월 13일에는 Lucian Pulla를 먹는다.
Runeberg여보가 만든 Runerbergintorttu
모양도 맛도 라면땅, Tippaleipa
요염한 S라인의 Lucian Pulla, Pulla는 미국식 시나몬에 비해 덜 달게 만들어진 핀란드식 시나몬이다.내 기준으로 보아, 핀란드 명절음식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은 부활절에 먹는 핀란드 전통 디저트인Mammi(맴미) 다. 호밀을 섞어 만든 꾸덕꾸덕한 반고체 반액체의 이것은 형언하기 어려운 질감때문에 핀란드에서 먹어본 것 중 솔미야끼만큼이나 입맛에 안맞았던 음식이다. 바닐라와 우유 등에 섞어서 먹는다는데 제아무리 달콤한 바닐라도 놀라운 질감앞에 무릎을 꿇더라는....
부활절, 메이데이 등 시즌이 다가오면 자세한 명절음식과 풍습이야기 들고 올께요!
Runeberg여보의 Runebergintorttu 이야기는 이곳에서
https://brunch.co.kr/@lifeinfinland/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