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의 열상방언』, 엄윤숙, 사유와 기록(2019)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입니다’
獨木橋寃家遭(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言事之湊也(이런 말이다. 일이 공교롭게 되었다.)
속담은 인생 선배가 삶의 길목마다 세워둔 이정표다. 인간이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 존재인지 알기에 삶의 고비마다 조심하라고 경계의 표지판을 세운 것이다. 속담에는 삶의 지혜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조심하게 만들고, 실행하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어떤지 좀 우울할 때, 욕심에 눈이 멀었을 때, 잘못된 사랑을 퍼붓고 있을 때, 남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할 때 우리를 잡아주는 엄격한 스승 같고 다정한 친구 말이다. (1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