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울었다

저도 초등 학부형은 처음이라서요

by 바이비

퇴근하고 집에 오니 재양이 자고 있었다. 1학년 학교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부쩍 피곤해한다. 자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쓰다듬었더니 잠에서 깨버렸다. 그런데 잠에서 깬 아이가 칭얼거리는 게 예사롭지 않다.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서는 이내 훌쩍거린다. 잠에서 깨서 짜증이 났나 싶어 아이를 토닥였다.


하지만 아이는 쉬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이렇게 달래보고 저렇게 달래 봐도 아이 눈에서 계속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한참 울고 조금 진정이 되었던지, 조그만 입술을 열어 말했다. 사실 오늘 속상했노라고..... 오늘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아이는 이내 차근차근 속상했던 일을 얘기했다. 오늘 모두 반티를 입었는데 재양과 재군만 안 입었다고 했다. 아차! 오늘 모두 반티를 입는 날이었구나!! 쏟아지는 학교 안내문 사이에서 중요한 사실을 놓쳐버린 것이다. 반티를 입은 친구들을 보며 속상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반면 쌍둥이니 혼자는 아니었겠구나 싶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어 오늘까지 해야 하는 학습 꾸러미(숙제)를 완성하지 못서 못 냈다고 했다. 숙제해야 하는데 잠이 와서 속상하다며 또다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다. 아이 가방을 열자 두툼한 학습 꾸러미가 2개가 보인다. 게다가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덧셈 연습, 글씨 연습 연습장도 보인다. 1학년이 이렇게나 숙제가 많을 줄이야. 온라인 수업을 하며 집에서 매일 챙길 것들이 많은데 쉽게 생각하고 놓쳐버린 것이다. (사실 1학년 숙제가 이리도 많은지 몰랐다.)


결국, 아이를 눈을 마주 보고서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너처럼 엄마도 초등학교 학부모가 처음이라 서툴었노라고 고백을 했다. 아이와 우리 모두 초등학교가 처음이니 함께 잘해보기로 했다.



학부모가 처음이라 그렇다지만 자꾸만 이것저것 놓친다. 코로나 체크도 매일 아침 해야 하고, 온라인 수업 체크리스트도 작성해야 하고, 수업에 딸린 꾸러미도 매일 해야 하고...... 학교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학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 나 같은 워킹맘은 매일이 곤욕이다. 초등학교 1학년은 정말 챙길게 참 많은 시기다. 아이가 배우는 것처럼 부모도 학교에 대해 함께 배우로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한다.


모든 정보는 '안내문'에 있다

사실 요즘 학교에서 오는 안내문이 너무 많다. 하루에도 3~4개, 많을 때는 6~7개는 된다. 학교 안내문과 별도로 반별 공지도 매일 올라온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안내문 속에 있다. 학교에서 오는 안내문은 늘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학교 공지와 반별 공지 보는 앱이 달라서 둘 다 매일 열어봐야만 한다. (선생님이 별도로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1학년 탄탄한 '기본기' 잡기

초등학교 1학년은 기본기가 중요한 시기이다. 원래 같았으면 학교에서 어느 정도 기본기를 함께 해줬겠지만 지금은 온라인 수업이니 학부모가 집에서 선생님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연필 잡는 법, 덧셈과 뺄셈, 글씨 연습처럼 앞으로 학습의 기본기가 될 것들이 탄탄히 자리를 잡아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급생활'도 잘 챙기자

학교 생활만큼 중요한 것이 학급 생활이다. 학급 생활은 각 반의 담임 선생님에게 달려있다. 담임 선생님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우리 반의 경우 연필 잡는 법, 글씨 쓰는 법, 학습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래서 숙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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