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의도, 혼자만의 방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외부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건강한 몸, 튼튼한 외벽, 안정적인 환경에서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기 쉽다.
내면의 집중을 위해서는 혼자만의 방이 필요하다. 깊게 들어가 꽁꽁 숨어들 수 있는 토글이 필요하다. 노션의 기능 중 토글이라는 기능이 있다. 글씨 방향으로 향해있던 화살표를 누르면 아래 방향으로 바뀌며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리고 다시 그 화살표를 누르면 글씨 방향으로 바뀌며 써뒀던 글들이 숨겨진다. 이러한 공간이 필요하다. 내 생각을 잔뜩 쏟아내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공간.
그러한 공간에서 우리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바깥의 안정적인 상태도 필요하다. 그래서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돈된 삶으로 정비하는 것이 우선되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외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면을 위한 것이다. 더 작은 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서. 그것이 마음의 소리든, 신의 속삭임이든.
그 속삭임은 혼자만의 방, 그리고 나만의 오두막에서 잘 들린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공간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혼자만의 방에 들어가 내면을 돌보는 이유는 결국 다시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다. 그 안에만 갇혀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에는 안과 밖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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