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어릴 때 저희 집 가훈이었습니다.
사실 이때를 돌아보면, 어떻게 우리 집 가훈이 '정직'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훈은 학교에서 숙제로 받아 온 바로 그날 생겼기 때문이죠.
"엄마, 아빠, 우리 집 가훈이 뭐야?"
"왜?"
"학교 숙제야. 적어오래."
"음.."
"정직이다."
아마 부모님께서는 그날 처음 가훈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셨고, 짧은 시간에 덜컥 정하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당시에 제가 거짓말을 잘하고 다닐 때였어서(부모님 주머니에서 동전을 몰래 챙겨 오락실에 자주 가던?) 제 행동을 타깃으로 급작스럽게 정했던 '가훈' 아닌 '가훈'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정직하면서도 마냥 정직하지만은 아닌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장난이나 선의의 거짓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 되었죠.
좋게 말하면 재치 있거나 순발력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이었죠.
물론 중대한 사안에서는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안 하고, 뭔가를 숨기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정직한가?'라고 묻는다면,
살짝 찔리는 구석이 있지만 '나는 정직한 사람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은 모두 그들만의 이념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는 '세상을 상쾌하게'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나이키는 '모든 운동선수를 위한 영감과 혁신'이라는 가치를 추구하죠.
디즈니랜드는 '어린이에게 꿈을 심고, 어른에게도 동심을' 이런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핵심 기업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들도 많지만, 세계적으로 오래도록 성공한 회사들에게는 반드시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단순히 '매출 OO조', '순이익 OO만 달러'의 돈으로 계산하는 가치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기업 운영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신념과 철학이 바로 기업의 '꿈'이 됩니다.
한 가정은 하나의 기업이기도 합니다.
가정을 꾸려가며 소비와 지출을 통해 재정 상태를 향상시켜야 하고, 자녀들을 신입 사원을 길러내듯이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해야 합니다.
한 사람, 개인 역시도 하나의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 자신을 경영할 의무가 있습니다.
나의 일상생활이 파산하지 않도록 운영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경영하는 것이죠.
이제 질문을 할 차례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여러분 개개인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수십 년 전 저희 집처럼 아무런 '가훈'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는 가치를 품은 시도를 해야 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절실한 가치를 찾아 시각화하고, 계속 눈에 담아야 합니다.
회사에서는 회사의 목표, 비전을 따라가며 충실히 역할을 하려고 하면서 왜 개인의 목표, 비전, 가치는 잊고 사는 걸까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가치를
아직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 담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치를 담은 인생.
생각해 보지 않으셔도 괜찮나요?
여러분의 미래에, 여러분의 자녀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가치가 없어도 괜찮은가요?
혹은 수십 년 전의 저희 집처럼 숙제 때문에 급한 대로 뚝딱 만들어버린 껍데기뿐인 가치에 인생을 걸고 싶으신가요?
>> 한 줄 코멘트. '꿈을 꿔라. 세상에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꿈을 꾸지 않았을 뿐.' 오늘부터 저희 집 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