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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글마음 Aug 10. 2021

선택지는 '나야 나'

나를 아는 유일한 방법

 아마존 CEO가 프린스턴 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을 들은 적이 있다. 똑똑함과 친절함에 대해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셨던 삶의 지혜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재능과 선택에 대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했다.  친절은 선택이고 똑똑함은 재능이라서  똑똑한 사람이 친절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80세가 되었을 때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이 살아온 것이 곧 자신이 선택해왔던 결과물임을 기억하라는 연설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접한 이 연설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댓글을 읽어봤는데, 참 기가 막혔다. 동기부여에 대한 영상에서 동기부여에 초점을 두고 메시지를 수용한 사람보다 제프 베조스라는 인물에 대해 평가하는 댓글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 또한 그들의 선택이라고 본다. 선택이 곧 그 자신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나는 교육 장면에서 슬럼프를 겪는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말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때마다 반응은 유튜브 댓글에 단 사람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동기부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긍정의 생각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자신이 힘들고 좌절한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셀프리더십이다. 가만히 보면, 셀프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공부도 잘할 뿐 아니라 직장인이 되었을 때 일도 잘한다. 셀프리더십은 비단 자신을 아는 능력을 넘어선 재능이면서도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지의 합이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를 반영한다. 왜냐하면 그 선택들은 매 순간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하여 가중치에 의해 의사결정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에는 많은 요소들이 들어있지만, 어쨌든 판단은 가치관을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가치관은 자신을 나타내는 결과물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 

 가끔 우스갯소리로 "성격이 팔자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가치관이 사람의 선호를 결정짓는데 한몫을 하고,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며, 그것이 모여서 결국 자신의 인생이 되는 것임을 조상들은 알고 있던 것이다. 

  조용히 조상들의 지혜를 통해서 그의 연설을 되짚어 본다.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껏 내 삶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나는 다른 가치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나의 인생의 방향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 삶의 방식이 만족스럽다면, 계속 그렇게 살면 더 좋은 자신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성숙할 것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들, 나와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어울리고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취미로 직업으로 하는 것들을 한번 돌이켜 보자. 그것이 남이 나를 알아보는 방법이자, 내가 나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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