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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 이야기 - 사업의 교훈


원래 정주영 회장이 하던 사업은 자동차수리 및 제작이었다.
첨엔 자전거 수리하다가.. 점점 커져서 자동차로 확장.
그렇게 해서 나름 잘 나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관공서에 갔더니 어떤 업자들은 자기가 만져보기 힘들었던 만큼의 목돈을 한번에 수령해가지고 가더라고 했다.
그 업자들은 바로 관급 건설공사하는 업자들.

아. 저렇게 큰돈을 만질 수 있다니... 회사를 단번에 키울수 있겠다 싶어. 건설회사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게 지금의 현대건설이다.
그 당시 건설의 수요는 거의 대부분 정부 또는 미군으로부터 나왔기에 이들과 친해야하고 인맥을 쌓아야했다. 일단 정부에선 공정하게 일감을 분배했지만, 아무래도 돈이 되는 큰 공사는 기존에 파워가 있던 건설회사들에게 돌아가기가 쉬웠기에 생각보다 건설업 매출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 업체들의 친분관계를 뛰어넘어 공사를 따내려고 기존 업체들은 어렵다고 잘 하지 않으려는 공사도 똑같이 어렵지만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손들고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점점 큰 공사를 따낼 수 있게 되었고, 결국 경부고속도로 공사까지 맡을 수 있게 되었다. 
라고 함.

여기서 2가지를 읽을 수가 있는데...
시대별로 잘나가는 업종이 있다. 자동차도 나쁘진 않은 업종이었지만, 도로가 뻥뻥 뚫린다음에야 진짜 잘나갈 수 있는 거지. 시골길 비포장도로가 잔뜩 있는 상황이라면 자동차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힘들다. 오히려 그땐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건설, 토목공사를 하면 지속적인 일감을 받을 수 있어서 자동차보다는 건설업을 택하는게 유리했음.
삼성도 80년대 초까지는 반도체때문에 망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반도체 수요가 높으니 그룹전체를 먹여살리는 거대 산업이 된 거고...
지금 당장 거들떠보지 않는 산업인데 미래에 뜰 가능성 있는 사업을 해야.. 10년 20년 후에 빛을 본다는 건 진리.
그런 산업이 뭐가 있을까? 난 농업에 투자.
해외에 관심갖는 사람이 많지만.. 정부에서 잘 개혁만 해주면.. 국내농업은 할 일이 참 많은 굉장히 괜찮은 분야다. 그리고 덩치도 엄청 커서 재벌의 꿈도 가질 수 있을 정도..

다음은 남들이 못하는 걸 해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사실 정주영 회장도 누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걸 첨부터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을것 같지 않다. 일단 인간의 의지가 있으면 못하는 일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해봣어?" 정신으로 의지를 갖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니 성공한 거지.
남들이 생각하듯 생각하면.. 안그래도 좁은 입지를 넓힐 수가 없다. 이때 기술과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난 이걸 할 수가 있으니.. ㅎㅎ 다른 사람보다 새로운 일을 하는데 유리.
방향, 전략을 잘짜고.. 실행을 열심히 잘 하면.. 못하는게 어딧겠어.

다른 그룹 회장님들 자서전보다 정주영 회장 자서전은 보고 배울 것이 참 많다. " 해봤어?" 말고도 볼 것이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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