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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 시키는 사람이 성공한다, 팀웍만들기


"대리에서 과장급 정도"


근로자에서 관리자로 넘어가는 문턱에 있는 직원들을 볼때마다 항상 하는 주문이 있다.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일좀 시키라고...."


누구는 시키긴 하는데.. 자기 할 일을 다 떠넘기지 못하고 못미더운 구석이 있는지 계속 관여를 한다.

또 누구는 남 시키면 자기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일처리를 못하니까 "그냥 내가 해버리겠다"며 다시 일을 가져온다.


지금 임원이자 관리자로서 신경쓰고 있는 게..

팀웍을 만드는 일이다. 


팀웍을 만드는 걸 그저 조직분위기 좋게 만드는 거구나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결과적으로는 팀으로 일해서 협업의 성과를 내도록 만드는 게 목표인 것이다.

팀에 5명이 있는데 일을 5인분치 하면 그건 잘못한거다. 목표미달.

8명, 10명, 20명이 하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야 제대로 하는 거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고질적으로 낮은 이유는..

팀웍을 다진다는 걸. 고작 근무분위기 좋게 만드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기업에서도 팀웍과 조직문화 다지기에 대해 엄청 강조하지만..

정작 제대로 팀웍을 만들어야할 조직장들이 팀웍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건 조직장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


그저께 대리혹은 과장 급 직원 한명을 불러..


"왜 일 시키는 것에 주저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시켜봤자 자기만큼 잘 하지 못하기때문에. 차라리 자기가 하는게 더 낫다라고 생각하기때문이라고 하더라.


단칼에 그 생각은 잘못이라고 얘기했다.


"당신의 역할은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그 부족한 직원에게 알려줘서 그 사람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있다."


라고 얘기하면서, 앞으로는 무조건 더디더라도 나서서 일을 시킬 것을 주문했다.


그러자, 자긴 일받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왠지 남에게 어려운 일 강요하는 거 같아서.. 부담스러워서 못했다라고 하더라.

갑질같아서 그러냐..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함.

그건 갑질이 아니다. 우리 팀에서 일하기 위해 치러야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첨엔 익숙하지 않으니 당연히 힘든데..


꾸준히 계속.. 하다보면 업무능력이 향상되게 되어 있다.

일 못하는 사람에게 일 못한다고 일을 안시키는 건.. 배려가 아니라 학대다. 라고 얘기해주니..

알겠다고.. 회의실을 나가서는 활발하게 업무지시를 하더라.


10년전 대기업을 떠나기전에도 나에겐 일을 맡길만한 조직원이 없었다. 내 일은 어려웠고.. 누굴 딱 잡아 시키기엔 비슷비슷한 처지에 어려워할 건 뻔했고, 진척도 딱히 없어서.. 그냥 내가 해버리기 시작했는데.. 막혔던 일은 좀 풀리기 시작했지만, 할일은 산더미인데 진도는 좀체 나가질 못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사람좀 붙여달라고 계속 요청했어야하는 것이고. 실제 그렇게 했더라면 그당시 업계의 역사는 깨나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내가 맡았던 부분에서 진도가 안나가 있어서 회사 전체의 사업이 지지부진했었던거라서.


팀웍을 맞춰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구성원의 태도와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할 일을 명확하게 지시하고 알려줄 조직장과 리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옛날에 배운 조직 교육에서.. 돌이켜보면 그 내용이 다 들어있었다.


별로 어려운 내용도 아니라 한번 들으면 누구나 다 끄덕이는 내용.


그러나 실행방법은 깨나 어렵다. 워낙 각자 처한 상황은 여러가지라서.. 누군가 실행방법을 아는 사람이 확실히 조직을 깨우쳐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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