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대, 어디 있나요?
저는 흔히 말하는 오래된 연인입니다.
주변에서 다들 물어봐요.
아직도 좋냐고. 설레긴 하냐고.
신기하게도,
누구보다도 편한 사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좋고, 설레이고, 동시에 편안합니다.
양귀자의 '모순' 에 이런 문장이 나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이 제 마음과 꼭 같아서요.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 주는 그가 고맙다고.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 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과 남이 만나
이렇게 편한 사이로 지내면서도
사랑이란 감정 속에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매일 깨닫습니다.
환상의 그대란 ,
지금 내 옆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그 누구보다도 소중히 아껴주는
그 사람이 아닐까요..
오랜 연애와 연인에 대한 짧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