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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하 Mar 07. 2019

사랑, 니체

리하캘리그라피 @liha_writing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부분을

군데군데

꺼내어 읽기 좋은

니체


‘사랑’ 부분은

금방 금방 읽히고

두 번 세 번 읽곤 한다.



사랑에 대해

종종 고민을 한다.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결점을 스스로 고치며

성장해 가는 것이란다.



그런데 결점이란 건

누구의 입장에서 결점일까?


그 부분이 그들 사이에 결점이 되기까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과정이 오갔을 텐데.



나는 이 사람을 분명히 사랑하는데

어떤 부분은 고쳐주었으면 좋겠고,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 요구하면

사랑이 아닌 걸까?



그 요구가 곧

내 시각에선 상대방의 결점일 텐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결점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안녕할 것이고

어느 한쪽이 받아들인다면

지속될 테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하거나,

혹은 이해하지 못한 채로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받아들일 것이다.



상대방의 모든 부분을

사랑하고 수용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잘 되지 않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까지도

다 받아들여야 진짜 사랑일까



그 부분들을 받아들임으로써

나 자신이 힘들게 될지라도?



그게

사랑일까?



내가 영원히 상처 받을 것임을 알고도

상대방을 받아주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



이런저런 고민을 해보아도

뭐가 맞다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저,

사랑의 여러 과정 속에서

상대방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단

마음이 바탕에 깔려있다면

우리는 이미 서로를 위해

성장하고 있는 걸 테니.





Copyright 2017. LIHA all rights reserved.






니체 책을 읽다

인상 깊었던 페이지를

함께 올립니다 :)






#리하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 #손글씨 #리하브런치



@liha_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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