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맞춰간다는 것

by 고양이과인간


누군가와 맞춰간다는 것은 결국 시도해 보는 거 아닐까. 내 취향이 아닌 영화, 잘 사 먹지 않던 음식, 별로 관심 없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가끔 시도해 보는 것.


시도는 대부분 그저 시도로 끝나지만, 가끔 해보니 의외로 괜찮고 좋아지는 것도 생긴다. 그 작은 확률은 두 사람의 거리를 확실히 좁혀 준다.


그리고 그 시도가 실패할지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나를 위해 상대방이 노력해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니까. 그 때문에도 두 사람의 거리는 다시 줄어든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있던, 너무나도 멀어 보였던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맞춰간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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