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

by 사막의 소금





사랑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도 빠르더니


헤어져 돌아서는 길은

이렇게나 느리구나


너무 빨라

이렇게까지 깊이 와 있었는지도 모르고


돌아서면

금세 제자리로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둘이 걸은 길이라

혼자 걷는 이 길은


너무도 아프고

그래서 자꾸만 느리기만 하다


웃음으로 찬란하던 꽃길이


지금은

소금기 가득한

적막한 길이구나





사랑은 그렇게 왔고, 이별은 이렇게 남았다.

느림은 상처가 지나간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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