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온도]

“같은 순간을 살아도, 마음의 온도는 늘 달랐다”

by 사막의 소금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함께 서 있어도 같은 곳을 보지 못하고,

손을 마주 잡고 있어도 온도가 다른 두 사람이.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그리느라

현재를 살지 못하는 사람과,

순간을 느끼고

찰나를 붙잡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순간을 사는 이에게

과거를 사는 이는 너무 느리고,

찰나를 느끼는 이에게

미래를 그리는 이는 너무 멀다.


과거에 머무는 이에게

순간을 사는 이는 너무 뜨겁고,

미래를 향한 이에게

찰나를 붙잡는 이는 너무 가볍다.


순간을 살아가는 이는

스쳐 지나가는 하나가 전부라

곁을 보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를 살아가는 이는

모든 것을 보느라

순간의 하나를 놓쳐버린다.


함께 있지만 함께하지 못하고,

두 손을 마주 잡고 있지만

서로의 온도는

자꾸 달라져만 간다.


한 손의 심장이 데일 듯 뜨거울 때,

다른 심장은

과거를 보느라 이제야 뜨거워지고,

그 미지근한 온도에

상처받아 한 심장이 식어버렸을 때,

비로소 그제야 뜨거워진 심장은

식어버린 심장에게

상처를 받는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시간들.

그 안에서 도는,

각자의 사이클.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느린 사람은

홀로 부스스 타버린 심장의 잔재를

바람결에 흩날리며 눈물을 짓고,


서로 만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순간을 사는 사람은

공허한 껍데기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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