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위험

차분하게 질문하고 타자의 물음에 미소와 침묵 또는 좋은 답변을 하자!

by 라일러플


말의 위험

황현민





몇 달 혼자 지내다가 사람을 만나면 말이 어눌하고 혼잣말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차라리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될 텐데ㅡ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입이 자꾸 열리고 수다를 떤다. 절제 없이 쓰잘데 없는 말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진실마저 너무 다이렉트로 튀어나와 마구 불화를 일으킨다. 말의 힘이란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들이다.


아주 오랜만에 말을 하면 위험하다. 한순간에 지인들마저 적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ㅡ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면 수다를 떨지 말고 듣기만 하라. 답변만 짧게 하라. 괜한 정신병자 취급받지 않으려면ㅡ


무엇보다 진짜 말을 하라.

좋은 질문과 답변만 하라. 원래 말이란 프롬프트다. 질문과 답변만 해야 말이니까ㅡ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 떠들지 말자. 정신병자 취급당하니까ㅡ


절대 애쓰지 마라.

절대 말하려 애쓰지 마라. 이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으리라. 스스로 망가지는 최악의 지름길인데ㅡ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구나!


이왕 말할 거면 제대로 말하자.

차분하게 좋은 질문을 하자. (일부러 욱하게 만들려는 타자의 의도에 절대 휘말리지 말자.) 그리고 타자의 질문에 미소와 침묵 또는 좋은 답변을 하자.


무엇보다,

그 무엇에도 연연해하지 말고 그냥 힣과 함께 하자! 힣을 살자!


그래야지!


아, 사람들 만나면 난 말이 너무 많다! 헛말을 너무 많이 한다! 허무하다! 이래서야 사람 만나고 싶은 맘이 생기겠는가ㅡ


더군다나 내 말은 환유와 과장과 역설이 많은데ㅡ 사람들은 직역을 한다. 하하하


그렇구나!


내가 잘하는 말은 이 세상 말이 아니니까ㅡ 우문현답 나눌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ㅡ 그런 사람 있다면 정말 좋은 친구 될 수 있으려나ㅡ 하하하










(C) 2025.06.03. HWANG HYUNMIN.

#말에대하여

#우문현답

#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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