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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가희 May 12. 2022

<우리 모두 어린이> 전시회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특별전

어린이 날 100회 기념 특별전 <우리 모두 어린이>에 다녀 왔다.

 

3 [   ] 행복한 어린이에선 웃고, 울고, 놀고 있는 어린이 사진이 있었다. 어린이 시절의 내 모습도 비슷했을까 궁금했다.

와중에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했다며 두 발로 전시를 찾아 온 나도 엄마 손 잡고 따라 다니던 어린이였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빈민국에 사는 어린이들은 놀이조차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라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저출생 사회에선 골목에서 바글바글 뛰노는 아이들을 보기 어렵다. 아이 웃음이나 울음 소리에 인심 좋은 성인의 시선을 받기 어려운 때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마음이 썩 좋진 않다.

1 [   ] 끌려간 어린이와 2 [   ] 바꾼 어린이 구역에선 어른의 역할과 모습을 하는 세계의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

작은 어린이가 모여 그들만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어 역사를 바꾸는 대단한 모습을 보기도 했고, 반대로 노동, 전쟁, 학대, 조혼 등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려간 흔적도 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끌려가고, 떠나가는 어린이가 있을 거다.

 

어린이 관람객이나 어린이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이가 해보면 좋을 활동지와 그림 일기장이 비치돼 있다. 되새길 겸 한 장 챙겨왔다. 아껴뒀다가 써야지~

이번 전시는 존엄성을 갖는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고, 어린이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적 공감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마련되었다고 한다.

http://www.much.go.kr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 전시인 <우리 모두 어린이>를 보고 나면 같은 층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권리가 적힌 설치물을 하나씩 읽어 보면서 아이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면 한 공간에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권리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마음에 드는 권리를 골라 보거나.

 

UN아동권리협약 40가지가 무엇인지 배우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권리 15가지를 골라서 빙고게임을 했던 때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사건들을 나누면서 권리가 존중된 상황과 침해된 상황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권리교육을 듣던 초등부는 몇 가지 사례를 두고 권리와 권리가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품은 채 질문을 했고, 생명과 생존권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권리가 아니겠냐며 입을 모아 얘기했다. 해당 교육에 참여했던 다수의 아동은 부모의 책임이나 가족의 역할이 아동 권리에 해당하는지 몰랐다고 했다. 보호자는 어떤 태도를 갖추고 양육해야 할지 생각을 나눴다. 내게 주어진 권리를 누리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몸과 마음이 튼튼한 시민이 되는 연습을 하는 거로 생각한다.


※ 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 CRC)은 18세 미만 아동의 모든 권리를 담은 국제적인 약속으로 1989년 11월 20일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96개국이 지키기로 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는 이 세상 어린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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