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T를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두 번째 이유는, 근육이 약해져서.
작년 9월인가 까지 운동에 미쳐 살았었기 때문에 이제 운동은 좀 적당히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작년 연말부터 한 반년 간 운동을 쉬었거든요. 그랬더니 몸에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죠. 근육이 약해지니 다시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팠어요.
재미있어서, 좋아서 한 운동이었기에 잠시 쉬어도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게 오산이었습니다. 그전까지도 운동을 안 하고 살아온 세월은 많았기에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원체 체력이나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평생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었던 거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최근에 '내면소통'이라는 책을 읽으며 '마음근육'이라는 단어를 보았습니다. 연세대 교수인 책의 저자는 명상을 통해 마음근육을 훈련시키면 '내가 나를 변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마음근육도 신체근육과 똑같구나.
꾸준히 신경 써주고 키워줘야 하는구나.
저는 원래 굉장히 소심하고 걱정이 많던 성격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올라서 괴로울 정도였어요.
그래서 지난 몇 년간 퇴근을 하면 책 읽고, 글 쓰고, 운동하고,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음이 단단해졌어요. 그때는 '마음근육'이라는 개념을 몰랐기에 그저 내가 좀 단단해졌구나 정도로 느꼈지만요. 단단해진 마음근육은 마치 물을 저장해 두는 댐처럼, 제 머릿속에 댐을 건설해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을 막아주었습니다.
그 결실로 바로 지금의 '회사에서 살아남기' 글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무리 글로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회사에서 살아남기'가 단순히 인사이트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변했듯이
제가 해냈듯이
타고난 성격과 지금 상황이 어떻든
우리 모두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물론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죠. 사람은 모두 태어날 때 가진 것이 다르기에 억울할 수도 있어요. 누군가는 평생 운동 한번 안 하고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술과 담배를 마음껏 하고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것처럼 자기 계발과 명상 같은 거 안 해도 회사생활 잘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후천적으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이건 제가 이미 증명해 봤으니까요. 그리고 대신 다른 부분에서는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태어난 것들이 있겠죠? 우리 모두가 말이에요.
퇴사하고 싶으신가요?
회사가 아닌 내 마음가짐만 바꿔도 정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습니다.
나는 나를 변하게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