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그런 날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뭔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날 말이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힘이 안 나거나, 뭔가 앞이 막힌듯한 기분이 들 때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늘 비슷한 지점에서 멈춰 서지 않았나요?
그 지점이 당신을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만드는 도돌이표인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원래 해야 하는 자신의 루틴에 집중하면 됩니다. 집중해야 할 루틴이나 해야 할 일이 없다면 그것부터 만드는 게 순서겠지요? 열심히 달리고 있고, 잘하고 있던 중이라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할 일에만 집중해 보세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모든 성공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지속성(끈기, 인내, 그릿)"인데요. 우리에게 좋은 습관과 루틴이 중요한 이유는 그 지속성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반짝하다가 멈추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은 무언가를 오래 지속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아직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겁니다.
한 번에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어요. 그래서도 안되고요.
우선 뭐든 한 가지를 완전히 마스터해 보는 겁니다. 여러분이 매일 양치하고, 밥을 먹고, 걸어 다니고, 버스를 타는 것도 어린 시절 처음 할 때는 분명히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예요. 그것과 똑같아요. 나에게 의미 있는 작은 행동 하나부터 마스터해보는 거죠. 그렇게 만들어진 습관들이 모여 하나의 루틴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루틴은 내가 힘든 날에도 기쁜 날에도 마치 숨 쉬고 밥 먹고 양치하듯이 자연스럽게 더 나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여기서 목표를 조금만 높이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나온 한 문장을 소개해 드릴게요.
만약 그대가 돌멩이 하나를 물속에 던지면, 그 돌멩이는 곧장 그 물아래 밑바닥에 가라앉게 되겠지요. 싯다르타가 하나의 목표, 하나의 계획을 세우면 바로 그렇게 되지요. 싯다르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아요. 그는 기다리고, 그는 사색하고, 그는 단식을 할 뿐이지요. 그러나 그는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채, 몸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마치 물속을 뚫고 내려가는 그 돌멩이처럼, 세상만사를 뚫고 헤쳐나가지요. 그는 이끌려가면 이끌려가는 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놔두지요. 그의 목적이 그를 끌어 잡아당기지요. 왜냐하면 그의 목적에 위배되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자기 영혼 속에 들여보내지 않기 때문이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팀 페리스는 타이탄들이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았던 책 중 하나로 싯다르타를 인용합니다. 어떤 내용이 좋았는지는 소개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직접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서 느껴봐야 하기 때문일 거예요. 물론 같은 걸 읽어도 사람마다 좋아하는 구절이나 느끼는 내용은 다를 겁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는 문장도 언뜻 무슨 말인지 이해 안 되실 수도 있어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어떤 문장이든 100% 이해한다는 건 없으니까요. 심지어 작가조차도 자신이 적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보다 더 큰 것을 담는 문장을 쓰기도 하거든요. 저는 제가 느낀 대로 설명을 덧붙여 볼까 합니다.
물에 돌멩이를 던지면 그저 쭉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싯다르타가 목표를 세우면 그 목적에 위배되는 것은 어느 것도 자기 속으로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그러니 목적이 그를 끌어 잡아당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저 기다리고, 사색하고, 단식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 가지는 싯다르타가 수행을 통해 깨닫게 된 자신이 가장 잘하는 3가지입니다.
요즘 하는 닐이 잘되고, 기분이 좋다면, 쭉 그렇게 이거 가시면 됩니다. 행동을 늦추지 않고, 조금씩 더 리듬을 타고 박차를 가해나가면서요.
만약 무언가 잘 안 되는 날이라면 찬찬히 이 글을 다시 읽어 보세요.
당신을 당신답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신을 지키세요. 나에게 불필요한 그 무엇도 내 영혼 속으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10분만 여유를 가지고 심호흡을 해보세요. 의미 없는 생각들은 다 흘려보내고 오직 내가 바라는 목적만 마음속에 남겨보는 겁니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잘해 나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