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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ul 26. 2023

#_내 운명의 설계자는 OO입니다.

운명을 입력하는 영혼의 도서관

단편 소설을 한편 쓰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구상했던 글인데, 몇 명의 인생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운명의 실체를 밝혀가는 스토리의 소설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종종 내 인생의 설계자가 신도 우연도 아닌, 태어나기 전 나 자신이 스스로 설계하는 게 아닐까 상상하곤 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와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 소설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내 인생을 설계한 건 사실 나 자신이고, 내 인생에서 불행이 찾아오는 것도 행운이 찾아오는 것도 모두 나 스스로 안배한 것이라는 겁니다.


살아가면서 신이라고 생각했던 존재는 사실 태어나기 전의 나 자신이었다. 나는 이번 생 전부를 하나하나 설계했다. 그런 안배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서였다. 영혼의 도서관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경쟁하듯 자기 삶에 고통의 시간들을 부여한다. 왜냐하면 고통의 시간 없이는 어떤 깨달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쉬어가는 삶으로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유복한 환경에서 별 어려움도 고통도 없이 사는 삶을 설계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짧지만 천재적인 삶을 설계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평생 타인을 돕는 나눔의 삶을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소설이니까 어디까지나 허구이지만, 이런 생각은 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줍니다.


나 자신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요소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해서 힘들었어. 나는 키가 작은 게 늘 불만이었어 등등 살아가면서 불평할만한 수많은 일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질문할 수 있게 됩니다.


'나는 도대체 왜 이 시기에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게 했을까?'

'이번 일을 통해 어떤 깨우침을 주려는 안배였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자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나 자신이 스스로 안배한 상황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 어떤 구간을 지나고 있나요?

만약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다면 당신은 왜 지금 당신에게 이런 상항을 부여했을까요?

태어나기 전의 나는 나의 어떤 모습을 극복하고 도약하길 바랐던 것일까요?

나는 내가 어떤 삶을 살길 바랬던 것일까요?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책곰의 <비블리오 유니버스>(미출간 소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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