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누가 잘 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모든 삶은 흐른다, 바다처럼.

바다와 대양이 우리에게 끝없이 전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잘 살고 싶어 합니다. 저 또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잘살고 싶습니다. 대체로 잘 산다는 말은 경제적인 부유함을 뜻하지만, 그 이면에는 경제적 부유함 이상의 삶의 충만감을 가진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 "잘 살아 보자"라고 말하면,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잘 사는 모습을 떠올릴 테고, 그 모습은 제각기 다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 말을 하는 그 시점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혹은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로랑스 드빌레르는 그의 책 <모든 삶은 흐른다>에서 바다를 통한 인생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때론 거칠고, 때론 잔잔하지만, 언제나 거기에 있고,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거대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다는 늘 비슷한 모습으로 늘 같은 곳에 존재하지만, 사실 바다는 단 한 번도 똑같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매 순간 움직이고, 변화하고, 살아 숨쉽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삶과 무척 닮았습니다.

잘살고 싶다는 것은 나 자신을 향한 향상심(向上心) 일 것입니다.

바다는 넘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우리 지구를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나의 삶이 바다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경제적인 자유가 주어져도 여전히 내 삶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겸손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성공한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며 남보다 앞서있다는 거만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나는 넘치도록 많은 경제적 부유함으로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리지 않고 지킬 수 있을까?

정말 쓸모없어 보이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저는 제 자신에게 아직도 완전히 자신이 없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운 좋게 더 많은 경제적 성취를 누리더라도 확신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조금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전 향후 저의 경제적 성공이나 성취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에게만 보이는 내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미래이지만 현재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나는 여전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즉, 성공할 자신은 있으나 성공에 취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명상을 합니다. 오늘도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삶을 전하기 위해 강의를 준비합니다.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 발견한 문장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이미 몇 번이나 읽었던 책을 낭독하면서 눈으로는 만나지 못했던 행간의 의미들을 마주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를 적고, 나를 일깨워 주는 문장을 필사합니다. 풀어쓰다 보니 많은 걸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짧지만 내 삶의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일 뿐입니다. 저는 아직 어떻게 해야 잘 사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께서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삶이 버겁고 지친 분도 있을 테고, 삶의 안락함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내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 그 모습은 고정된 모습은 아닐 겁니다. 바다는 늘 거기 있지만, 늘 다른 모습인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저마다 다른 삶의 지향점을 따라가며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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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로랑드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