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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Aug 21. 2023

#_남 탓하고 싶을 때 이거 하나만 생각할 것

남탓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내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 탓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고 싶을 때가 누구나 있습니다. 그때 딱 이거 하나만 생각하세요. 


남을 탓한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남탓하기보다 스스로를 탓하며 어떻게 개선해 나갈까 고민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주변을 더 나은 가치로 바꾸어 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심지어 부정적인 일들도 결과적으로는 다 자신에게 이득이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결코 남탓하지 않습니다.


저는 반대로 해보길 권합니다. 물론 쉽진 않아요. 그래도 한번 해보면 분명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저는 오늘 갑작스러운 지인이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해야 할 일은 많았는데, 지인과 대화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못한 건 어디까지니까 제 탓 아닌가요? 약속을 거절했어도 되고, 만났지만, 바쁜 일정이 있으니 몇 시에는 일어나 봐야겠다고 말해도 되었으니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전부터 해야 할 일을 더 해서 여유를 만들어두었어도 될 일입니다. 아니면 지인과의 일정을 마치고 늦게까지 할 일을 묵묵히 하면 됩니다. 잠을 조금 덜 자면 될 뿐입니다. 얼마든지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소노 아야코는 <알아주든 말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일생을 두고 반복되는 것은 '인식의 오차를 확인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다.


내가 남탓하고 싶은 순간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냥 가볍게 남탓해버리고 넘겨 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나 자신의 통제권을 사소한 일들에 내어주는 꼴이 됩니다. 반대로 내가 성장하는 재료로 삼으면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어떤 핑계를 대고 싶어 하는지 발견할 수 있고, 나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나는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점검이 되는 것이죠.


오늘 하기로 자신과 약속했던 일을 못하셨나요? 지금 하면 됩니다.

오늘은 너무 바빠서, 피곤해서, 차가 막혀서,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서 못하게 된 거라고 쉽게 떠넘겨도 되겠지만, 오늘은 정말 바빴는데도, 피곤함으로 불구하고, 차가 막히고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지만 할 일은 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도 스스로 다짐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됩니다.

저도 매번 핑계 대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참 많은데요. 어제도 별 일은 아니지만, 사소한 약속 하나를 취소했는데, 왠지 아쉬웠거든요. 꼭 취소했어야 했나, 시간을 낼 수 없었나 하고 말이죠. 하지만 어떤 입장에서는 분명히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오히려 더 일찍 취소하지 못한 걸 반성했습니다.


오늘도 남 탓하고 싶은 마음을 제 성장의 재료로 활용해 보려고 애써봅니다.

이런 애씀이 조금 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가까워지는 길이겠지요?



* 매일 책 속의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소노 아야코의 <알아주든 말든>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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